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나란히 전열 정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민생·개혁 입법’을 앞세워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중심으로 대여 견제에 나선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7일 각각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국회의원 워크숍과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를 ‘민생 의제로의 전면적 대전환’과 ‘민생 총력전’으로 정했다.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으로 패스트트랙 심사 기간이 단축된 만큼 이를 활용해 주요 입법과제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100일은 이재명 정부 성공은 물론 정부 성패를 가를 골든타임”이라며 “입법 전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국정 발목 잡기를 조금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단축된 패스트트랙 제도를 적극 활용해서라도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비공개 세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국민의힘의 방해로 국정과제 이행률이 30%대로 매우 낮은 실정이라는 진단이 있었다”며 “패스트트랙법으로 법안 처리 기간이 단축된 만큼 주요 민생법안의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의 방향성을 말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민주당이 제시한 주요 민생 입법 과제는 △물가 안정 △부동산 공급 △소상공인 지원 △자본시장 개혁 등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민생을 당 운영의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 노선이고 이번에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며 “민주당은 민생, 민생, 민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차원의 4대 과제로는 △일하는 민주당 △청년의 민주당 △앞서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제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소속 의원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은서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와 대안 제시를 정기국회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지난 1년은 파괴와 해체의 1년이었다”며 “우리가 정기국회에서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과 증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세제 개편과 공급 등 야당 차원의 대안도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속 의원들을 향해 “당당하고 책임 있게, 야당답게 싸워나가자”며 “109명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독려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대여 공세의 주요 무대로 지목했다.
장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국민들의 걱정과 분노를 확실하게 대변해야 한다”며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꼼꼼하게 준비해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폭정을 낱낱이 밝히고 우리 당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정책 기조로는 민생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정기국회 슬로건을 ‘민생경제 살리기 100일 총력전’으로 정하고 130여개 중점 입법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7대 분야는 △주거 안정 △경제 성장 △국민 재산 보호 △약자 보호 △국민 안전 △지역균형발전 △청년의 미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은서 기자
연찬회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내 결집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외부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내부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전략은 엇갈렸다.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를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패스트트랙 활용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실정과 폭정을 멈추는 국회’를 내세우면서 쟁점 법안과 국정감사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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