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후보자엔 선 긋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당이 엄호에 나선 가운데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소용돌이를 맞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당내 기류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이 제기된 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담 대응팀을 꾸리며 엄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야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며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개인적 대응과 관련, 후보자가 신속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이 (최고위에서) 있었다”며 “(당 차원에서) 전담 대응팀을 꾸려 네거티브에 대응한다고 보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연일 거세지는 보수 야권의 비판을 두고 ‘견강부회’라는 입장이다. 특히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펼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두고는 녹취 입수 경위 등을 따져 물으며 역공에 나서는 분위기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의원을 겨냥, “발췌·왜곡·편집으로 사건을 ‘선데이서울’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며 “수사 기록을 오려내서 가위로 오려내서 편집하는 솜씨를 보고 혀를 차며 ‘조선제일가위’라는 새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고 비판했다. 법사위원인 박지원 의원도 “윤석열·한동훈 검찰 15명이 3년간 김 후보자를 조사했고 기소유예 처분 받았지 않았냐”며 “한 의원은 녹취록을 어디서 구했는가부터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 겸직, 당 사유화 논란 등으로 비판받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잘 판단해야 한다”며 확연하게 선을 긋는 모습이다.
성평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청문회가 속히 잡혀 소신에 대해 검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되고 높은 도덕성과 정치적 책임을 요하는 자리다 보니 쏟아지고 있는 의혹들이 좀 많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모든 공직은 아무리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도 국민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청문회를 해 봐야 알겠지만 (용 후보자가)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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