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엔 외통위 소속으로 방미
이듬해 한 차례 미발급 상황 겪어
당시 “미대사관 농성 무관” 설명
송석준·맹성규는 예정대로 출국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7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미국행 비자 발급이 해외 국정감사를 사흘 앞둔 8일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미국 내 재외공관 등을 관할하는 외통위 국감 미주반에서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외통위 미주반이었던 정 의원에 대한 비자를 아직 발급하지 않았다. 미주반은 오는 11∼22일 9박12일 일정으로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등을 순회하며 재외공관 감사를 할 예정이다.
외통위 관계자는 “당초 구주반 소속이던 민주당 한정애·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등이 당무 등 사정으로 유럽 국감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만큼, 정 의원이 구주반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송석준(이천) 외교통일위원장과 민주당 박성준·맹성규(인천 남동갑) 의원, 국민의힘 고동진·김건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 미주반 6명은 비자발급이 완료됐거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이던 2013년 10월에도 미주반 소속이었으나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했다. 이때도 미주반에서 빠져 구주반에 합류했다.
당시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각에서 제가 1989년 미국 대사관 점거농성에 참여한 게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이 사안이 문제가 됐다면 작년(2012년)에도 발급되지 않았어야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6 /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미주반 소속으로 국감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미국 비자가 오늘 현재 국무부에서 계속심사중(Review 상태)이라는 보고를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며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을 했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또 “아직 심사 중이라니 불가피하게 유럽 국감을 가기로 했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미 2012년 미국을 방문해 외통위 국정감사를 진행했다”며 “2014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자택을 방문한 바 있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발급 지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한미 외교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주길 희망하며, 당도 계속 챙기겠다”고 했다.
/김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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