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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페르미 AI원전 기대했는데...건설사 수혜 불확실성↑

프로젝트 마타도어 영상화면 캡처/사진=페르미아메리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초대형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 기반의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시대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만들어 공급하려는 회사다. AI...

美 페르미 AI원전 기대했는데...건설사 수혜 불확실성↑

美 페르미 AI원전 기대했는데...건설사 수혜 불확실성↑

경영 불확실성에 프로젝트 지연 우려

조은아

기자

2026-04-22 06:08:01

프로젝트 마타도어 영상화면 캡처/사진=페르미아메리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던 미국 에너지·인프라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가 한순간에 경영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핵심 경영진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주가는 폭락했고,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덩달아 관련 수혜 기업으로 떠들썩했던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사업진출 가능성 역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페르미 아메리카는 지난 17일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토비 뉴게바우어(Toby Neugebauer)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일즈 에버슨(Miles Everson)이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새로운 CEO를 선임할 예정이며, 두 사람은 이사회(Board of Directors) 구성원으로 남게 된다.

미국 텍사스 기반의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시대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만들어 공급하려는 회사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초대형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핵심 사업 모델이다.

이번 경영진 교체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페르미 아메리카의 주가는 20일 기준(현지시간) 전일 대비 17.56% 떨어진 5.4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스팩합병 상장 당시 장중 36.99달러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80% 넘게 하락한 셈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시장에선 프로젝트 실행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르미 아메리카가 직면한 핵심 문제는 기술이나 프로젝트 자체가 아니라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라며 "CEO 교체는 단순한 리더 교체가 아니라, 일부 잠재 고객과의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마찰이나 전략적 조정의 결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특히 대규모 자본 투입과 장기적인 계약 구조가 필요한 만큼, 고객 확보 여부가 향후 사업 성패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왼쪽)와 페르미 뉴클리어 메수트 우즈만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 경영 불확실성에 프로젝트 지연 우려

페르미 아메리카는 최근 주목받는 텍사스주의 '프로젝트 마타도어(Project Matador)'를 총괄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캠퍼스를 조성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 4기가 우선 건설되며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병합한다는 구상이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AP1000원자로 4기 심사를 위한 신청서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제출한 상태로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경영 불확실성으로 프로젝트 속도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탓에 덩달아 관련 수혜주로 기대되던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의 수주 소식도 기약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 특히나 국내 기업들과 페르미 아메리카의 협업은 아직 '공식 계약'이 아닌 '협력 논의' 단계 수준에 그친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내 대형원전 4기에 대한 FEED(기본설계, 전체 공사 계약 금액 확정을 위한 견적 산출 절차)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의 미국 원전시장 진입의 첫 공식적 성과로 향후 페르미 대형원전 EPC 계약과 SMR 등 추가 참여 가능성이 기대되어 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페르미 아메리카와 프로젝트 마타도어에 참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부지 내 기가와트(GW)급 원자력 설비에 대한 엔지니어링, 조달, 시공(EPC) 계획 협력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지난해 8월 페르미 아메리카와 마타도어 프로젝트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대형 원전 부품 공급과 SMR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페르미 아메리카의 마타도어 프로젝트는 아직 자금 조달에 대한 이슈가 있다"며 "미국 NRC 인허가가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부지 정리와 지원시설에 대한 부분 수주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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