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미국 명문 코넬대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대학 측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피해자를 지지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코넬대 전 학생인 피해 여성 ‘제인 도(Jane Doe)’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코넬대학교와 여성보다 강간범과 가해자를 보호하는 모든 기관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나는 제인 도와 함께할 것”이라며 “그녀의 용기는 미국 전역에 울려 퍼질 것이며, 그녀에게 저질러진 범죄는 처벌받지 않은 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녀가 겪은 고통은 중요하다. 개입할 수 있었음에도 외면한 사람들의 실패 역시 중요하다”며 “그녀는 답변과 책임, 그리고 영구적인 변화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인 치 파이(Chi Phi)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최근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당시 술과 약물 등에 의해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치 파이 소속 남학생 7명에게 수 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는 코넬대학교와 해당 사교클럽도 피고로 포함됐다.
코넬대 측은 사건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뒤 일부 학생들에게 정학이나 징계 등을 내렸으며, 2명은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초기 형사 수사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피해자가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시 사건과 대학 측의 대응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 7명 가운데 한국계로 알려진 학생이 포함된 사실이 국내에서도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다만 해당 학생을 비롯한 일부 피고인들은 성폭행 및 약물 투여 의혹을 부인하거나 당시 성관계가 합의된 것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어,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사건은 미국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피해 여성의 신원이 온라인에서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여성들이 ‘#IamJaneDoe’ 해시태그를 사용해 피해자와 연대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뉴욕주 캐시 호컬 주지사는 기존 수사에 대한 신뢰 문제를 이유로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해 사건을 다시 살펴보도록 했다. 코넬대 역시 자체 대응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앞서 배우 플로렌스 퓨를 비롯한 할리우드 인사들도 피해자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건이 미국 대학 내 성폭력 문제와 사교클럽 문화, 대학의 사건 처리 방식에 대한 논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로드리고까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