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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현 부부장 “페트로달러 균열 막고 스테이블코인 축으로 새 질서 구축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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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의 이란 공격이 단순한 중동 군사 충돌을 넘어, 흔들리는 달러 패권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상현 중소기업중앙회 투자전략실 부부장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번 전쟁은 이란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달러 패권을 어떻게 다시 세울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지정학과 통화 질서가 맞물린 사건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페트로달러 흔들리자, 이란이 표적 됐다
성 부부장은 미국의 달러 패권이 1974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정을 통해 구축된 ‘페트로달러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석유 결제를 달러 중심으로 묶으면서, 금 태환 중단 이후 약해진 달러의 지위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체제가 지난 50년간 달러 패권의 핵심 축이었지만, 최근 들어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무역 결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현재는 5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 비중은 2000년대 초반 30%대에서 현재 26%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6% 수준에서 16~17%까지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달러의 실물 기반과 경제적 뒷받침이 예전만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중동의 탈달러화, 美엔 더 큰 압박
성 부부장은 "특히 중동 산유국들의 통화 다변화 움직임을 미국이 민감하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처럼 달러 일변도의 결제 질서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동이 위안화 등 다른 통화로 기울 경우 미국의 금융 패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이란의 원유 수출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위안화 결제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배경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페트로달러 체제를 다시 정비해 달러 결제 비중 하락을 막으려는 목적, 둘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을 통해 중국의 에너지 수급과 성장 동력을 압박하려는 계산, 셋째는 중동 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설정을 중재하려는 전략, 넷째는 미국 정치 일정과 유가 변수까지 고려한 시점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 美가 꺼낸 새 카드, 스테이블코인
성 부부장은 미국이 약해진 달러 패권을 되살릴 새로운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1970년대가 ‘금에서 석유로’ 화폐 질서가 이동한 시기였다면, 2020년대는 ‘석유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축이 옮겨가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움직임 역시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밖 개인과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간접 보유하게 만드는 구조로 해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실물경제와 결제 시장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미국은 새로운 형태의 달러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과거 석유가 달러 수요를 떠받쳤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자산이 그 역할 일부를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AI는 산업, 코인은 금융…패권 동시 방어
성 부부장은 미국이 산업 패권과 금융 패권을 동시에 방어하려 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산업 패권은 인공지능(AI)으로, 금융 패권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지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1980년대 반도체를 통해 산업 패권을 유지했던 미국이 이번에는 AI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산업 패권이 흔들리면 금융 패권도 함께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 여건도 이런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는 미국의 정부부채 비율이 GDP 대비 120% 수준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1940년대는 미국이 패권을 장악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기존 패권국의 체력이 약해진 상태”라며 “이런 국면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패권 전환기의 전형적 특징”이라고 말했다.
▲ 전쟁의 표적은 이란, 계산의 끝은 달러
끝으로 성 부부장은 미국이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부담과 국제적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달러 패권 방어라는 더 큰 목표 아래 이번 군사 행동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은 디지털 자산 혁명과 결합한 새로운 달러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계획 아래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중동 분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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