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패러다임 바꿀 우주 인프라·첨단 AI 기술 경쟁
거대 자본·인공지능 주도권 동시 장악이 최대 목표
스페이스X·오픈AI, 상장 통해 자본시장 독식 노려
구글, 차세대 AI 신형 모델 제미나이 3.5로 맞대응
스페이스X IPO 앞두고...블랙록, 100억달러 투자 논의
향후 글로벌 경제체제 움직일 핵심 변수로 부상할 듯
오픈AI 샘 올트먼 CEO.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지영 기자] 세계 자본시장과 첨단기술 생태계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정점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자본과 기술 양면에서 대회전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샘 올트먼의 오픈AI가 증시 입성을 선언하며 거대 자금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이자, 이에 맞서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전격 출격시키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우선 스페이스X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해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독식한다는 전략을 가동했다. 앞서 1조7500억 달러라는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스페이스X는 최근 5대 1 주식분할을 완료하며 상장을 위한 실무 작업을 마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스페이스X의 이같은 행보에 동참하기 위해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6월 중 나스닥 데뷔를 목표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는 스페이스X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올해 최고의 상장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은 침체된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단숨에 흡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우주 인프라 시장의 압도적인 독점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내 지배력을 한층 더 굳힐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맞서 오픈AI도 자본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르면 몇 주 내 공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오픈AI의 전격적인 증시 진격은 메가 테크 기업 간의 자본 확보 경쟁을 촉발하며 글로벌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거대 자본을 확보해 AI 연구 개발과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오픈AI의 핵심 구상이다.
오픈AI의 이 같은 대규모 자본 확충 움직임에 구글도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 3.5'를 최근 기습적으로 전격 공개했다. 구글이 선보인 최신 AI 모델의 출격은 오픈AI의 자본 권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글로벌 AI 시장의 헤게모니를 자사 중심으로 돌려놓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자본시장의 돈줄을 쥐려는 오픈AI의 상장 카드와 이를 기술력으로 꺾으려는 구글의 신형 모델 출시가 충돌하면서 빅테크 간의 대결은 전쟁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류의 미래 패러다임을 바꿀 우주 인프라와 첨단 AI 기술이라는 두 축을 둘러싸고 거대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총력전을 펼치면서 글로벌 자산가들과 대형 기관들의 대규모 자금 이동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한정된 시장의 유동성이 이들 메가 테크 진영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대회전은 전 세계 투자 시장의 지형과 기술 패권을 완전히 재편할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매크로(거시경제) 지표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압도적인 독점력을 가진 이들 혁신 기업이 글로벌 자본과 기술 생태계를 통째로 독식하는 흐름이 가시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이들 기업의 움직임에 맞추어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을 전면 재조정하기 시작했다. 우주와 AI라는 미래 영토를 장악하려는 스페이스X, 오픈AI, 구글의 삼각 대회전은 향후 글로벌 산업 지형의 주도권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가 될 전망이다.
기술 독점과 자본 집중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면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가 테크 기업 진영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수년간 글로벌 경제 체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역학 관계로 작용하게 된다. 자본과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시장 재편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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