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최근 미국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한국계 여성이 있습니다.
요리사이자 바텐더, 그리고 싱글맘.
내일 대표적 경합 주인 위스콘신에서 주지사 후보가 될 수도 있는 이 여성, 바로 프란체스카 홍입니다.
[프란체스카 홍/민주당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 후보 : "서비스직 노동자이자 지역사회 활동가, 그리고 엄마입니다. 지금의 시스템은 불공정하게 조작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합니다."]
한국 이름 홍윤정.
1988년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한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고요, 6년 전 위스콘신주 최초의 아시아계 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번엔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뽑는 예비 선거에 나섰는데요.
투표는 우리 시각 내일 오전 10시에 종료됩니다.
미국 정계가 특히 주목하는 이유.
뉴욕을 휩쓴 조란 맘다니 시장에 이은 민주사회주의 진영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체스카 홍/민주당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 후보 : "부유층 과세로 공립학교 재정을 전액 충당하고, (서민들의) 주택 세금은 낮춰 무료 보육과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맘다니의 공약과 꼭 닮았죠.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이민단속국 ICE 폐지까지.
전기 요금과 환경 부담을 이유로,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을 잠정 중단하자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최종 여론조사 지지율은 44%.
이변이 없는 한 홍 후보의 우세가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민주당의 고심도 깊습니다.
대표적 경합 주인 위스콘신에서 과연 홍 후보가 중도층까지 끌어안아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중도 성향인 '크롤리' 후보를 지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경선 막판엔 과거 SNS 글도 논란이 됐습니다.
추수감사절은 식민주의를 기념하는 날이므로 폐지해야 한다, 경찰 예산을 줄이고 조직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 등입니다.
인지도가 오르면서 보수 진영의 공격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까지 견제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각 6일 : "위스콘신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 심지어 추수감사절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말한 여성을 후보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위험하고, 솔직히 정신이 나갔습니다."]
홍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이기면 오는 11월 본선 상대로 공화당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이 확정적인데요.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보수 강경파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홍 후보가 본선에서도 승리한다면 한국계 첫 주지사이자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 및 아시아계 주지사, 그리고 미국 역사상 첫 민주사회주의자 주지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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