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보시는 건 사우디 유조선 엔셀리아호와 라일라호인데요.
그런데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던 이 유조선 두 척을, 친이란 세력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해상 봉쇄령을 위반했다는 게 공격 이윱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이번 작전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및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진행되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실제 피격이 확인된 건 한 척이라며, 어젯밤 10시쯤 유조선 엔셀리아호가 발사체에 맞아 선수 부분에서 불이 났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피격 지점은 후티가 장악한 예멘 해안에서 약 200킬로미터 떨어진 사우디 쪽 홍해 해역으로 추정됩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첫 피격 사례입니다.
이 후티, 단순한 반군 세력이 아닙니다.
예멘 인구의 60% 이상을 통치하는 사실상의 국가급 세력이자, 이란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 세력입니다.
후티 반군이 이번에 노린 곳은 사우디의 급소입니다.
원유 핵심 수송로였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그나마 숨 쉴 구멍은 홍해였습니다.
그나마 전체 원유 물동량의 7% 정도는 이곳을 통해 수송할 수 있었죠.
사우디아라비아 동서를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우회 수송해 온겁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후티가 틀어막으려는 겁니다.
배들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최소 9척의 선박이 홍해 입구 쪽으로 향하다 선수를 돌린 걸로 알려졌고요.
국제유가는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이란은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앵커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우리가 석유를 판매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누구도 석유를 판매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또 공격하면 이란과 후티를 군사적으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칸 보도 : "(미국이) 며칠 내로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을 공격할 거라는 계획을 (이스라엘에 통보했습니다.) 미국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곡괭이산'이 될 걸로 추정합니다."]
지금껏 지켜만 보던 이스라엘의 참전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의 자체 핵물질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게 골자인데요.
사우디를 끌어안아 이란을 고립시키고, 원전 시장을 노리는 러시아와 중국까지 견제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사우디가 무기급 핵물질을 생산할 길이 열리면, 중동에 핵 개발 경쟁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자, 트럼프는 핵 물질 농축은 없을 거라며 비군사적 용도에만 해당한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란과 미국의 종전 양해각서는 휴지 조각이 된 상황, 전 세계가 이 화약고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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