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PTC(피티씨) 투자에 나섰다. 반도체 호황 영향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중형 장비사를 품으며 제조업 투자 저변을 넓히는 행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PTC 기존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주 내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체 거래 기준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 수준이다. 2024년 영업이익 43억원 기준 단순 멀티플은 30배를 웃돈다. 최근 반도체 장비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후공정 장비의 반복 수주 구조와 고객사 락인 효과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PTC는 반도체 8대 공정에 사용되는 칠러, 챔버, 스크러버 등을 제조한다. 주요 고객사는 반도체 공정 장비업체들이다. 온도 제어와 공정 안정성이 중요한 설비 영역에서 공급 기반을 확보해왔다.
실적 개선 속도도 가파르다. 2023년 매출 152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매출 470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1년 만에 외형이 3배 이상 확대되고 수익 구조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주요 고객사의 증설 수요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전방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추가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VIG파트너스는 이번 거래에 5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이미 바이오퓨얼홀딩스, LG화학 에스테틱 사업부, 울트라브이, 리브사이언스, 아이디의원 MSO, 미니쉬테클놀로지, 비올 등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는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르고 고객사 고정성이 높아 중형 바이아웃 자산으로 선호도가 높다”며 “VIG도 제조업 내 안정적 현금흐름 자산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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