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잇따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건설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6·3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두 후보가 28일 나란히 군위를 찾아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 사업 해법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관련기사 참고)
두 후보가 사업의 국가 책임 범위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TK신공항 사업은 이번 선거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까지 공방에 가세하며 ‘최대 격전지’ 대구의 선거판이 당 대 당 경쟁으로 격화하는 모양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TK신공항 예정지인 군위군 소보면 일대를 찾아 ‘조기착공’ 브리핑을 열고 신공항 재원확보 방안과 지역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 손명수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지난번 정청래 대표가 와서 약속한 데 이어 입법을 책임지고 예산을 확실히 도장 찍어주실 분들이 저를 보증하기 위해 왔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신공항 사업의 ‘국가 지원 확대’를 주장하는 김 후보는 “지금은 대구시와 국가, 장기적으로 민간 자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제일 중요한 해법”이라며 신공항 사업에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활용해 마중물로 투입한 후 차차 정부 지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추 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이제 와서 갑자기 ‘기부 대 양여’가 안 된다며 억지를 쓰고 있다”며 “자신들의 과거 결정 자체를 뒤집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김부겸 후보의 공약에 힘을 실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1조원 마중물과 함께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도 김 후보가 요청하는대로 최대한 수용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서 책임지고 서포트하겠다”고 약속했다. 복기왕 의원은 “김부겸 후보가 당선되면 공항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진행된다”며 “반대로 추 후보가 지금 입장대로 대구시장이 되면 단 한 발짝도 진행할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오전 9시께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국가가 직접 나서야 사업의 속도가 붙는다”며 TK신공항의 국가주도사업을 위한 입법 추진과 이를 후반기 국회 ‘1호 법안’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선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 등 원내지도부와 이인선·구자근·주호영·윤재옥·최은석·강대식·권영진 의원 등이 총출동해 힘을 실었다.
추 후보는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이 대구가 감당해야 할 금융 부담과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서 줄곧 TK신공항의 국가 주도 산업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오늘 원내지도부 참석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완성하겠다는 국민의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미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련 법 개정에 나선 만큼 민주당과 정부만 결단하면 빠르면 6월에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공항 접근 도로와 철도망의 국가계획 반영, 국가재정 책임 강화, 사업 안정성 확보 장치 마련 역시 더 이상 늦쳐줘서는 안 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TK신공항 국가사업화’를 당론으로 결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당론으로 결의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 개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선거 때만 대구경북을 챙기지 말고 통합신공항 사업을 조속히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지연·류예지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