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가 때아닌 ‘임신설’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허위 AI 합성 이미지 유포자들에 대한 형사고소에 나섰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은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약 3개월 전에도 같은 내용의 AI 합성 이미지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으며, 한 차례 삭제된 이미지가 최근 다시 유통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윤아와 관련한 불법 AI 생성 이미지와 허위 사실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제작·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게시물의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미 형사고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나 합의도 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가 된 사진은 윤아의 얼굴과 신체를 AI 기술로 무단 합성해 실제 임신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이미지다. 사진 속에는 윤아가 한 남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으며, 실제 촬영된 사진처럼 보이도록 제작됐다. 해당 이미지를 게시한 계정이 윤아의 실제 SNS 계정을 태그한 정황도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는 실제 윤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아닌 AI 합성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유사한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한 차례 확산됐다. 당시 논란이 된 이미지가 삭제된 이후에도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재가공한 콘텐츠가 남아 있었고, 약 3개월이 지난 뒤 다시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같은 논란이 반복된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AI를 이용한 연예인 합성물의 반복 유통 문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초 게시물이 삭제되더라도 캡처본이나 재가공물이 다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피해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SM은 단순히 합성물을 제작한 행위뿐만 아니라 이를 공유하거나 재유포하는 행위 역시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AI 기술 등을 이용하여 불법 합성물을 제작·게시하는 행위는 물론, 해당 이미지 및 게시물을 공유·재유포하거나 확산하는 행위 역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초상권 침해, 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의 위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 내용을 직접 생성하거나 게시하는 것은 물론, SNS 재게시와 인용, 커뮤니티 업로드 등 재유포 행위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아는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후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며 국내 대표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 ‘빅마우스’, ‘킹더랜드’, ‘폭군의 셰프’와 영화 ‘엑시트’, ‘공조’, ‘기적’ 등에 출연했다. 내년에는 tvN 새 드라마 ‘언내추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온라인 루머를 넘어 AI로 만들어진 허위 이미지가 실제 사실처럼 소비되고, 삭제된 콘텐츠마저 반복적으로 재유통되는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SM이 이미 형사고소 절차에 들어간 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 해당 이미지의 제작·유포 경위가 어떻게 확인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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