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서버용 소캠2 192GB 제품 양산
LG이노텍, 유럽 부품사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 수주
SK하이닉스 '소캠2 192GB'/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이 신사업 확장 가속 페달을 밟았다. SK하이닉스는 '풀 스택(전 과정)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크리에이터(창조자)' 전략을 강화했다. LG이노텍은 '제2의 애플' 확보를 추진한다. 유럽 전장 부품 진출을 본격화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은 각각 새로운 수익원 만들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필적할 대표 상품을 모색하고 있다. AI 반도체에 이어 AI 서버 D램 선점을 노린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집중한 매출 구조 개선을 시도 중이다. 차량용 통신 모듈 사업을 키운다.
SK하이닉스는 소캠(SOCAMM)2 192기가바이트(GB) 제품 양산에 착수했다. 소캠2는 저전력 D램을 서버 환경에 맞게 변형한 모듈이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192GB 소캠2는 10나노미터(nm)급 6세대(1c) 저전력(LP) 더블데이터레이트(DDR)5X D램을 활용했다.
전력 사용량은 데이터센터(DC) 운영비의 가장 큰 변수다. 소캠은 기존 서버용 D램 모듈(RDIMM, 알딤)보다 비싸지만 전력 효율을 개선해 DC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소구하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1c 나노 공정을 적용한 소캠2 제품은 기존 알딤 대비 2배 이상의 대역폭과 75% 이상 개선된 에너지 효율을 실현해 고성능 AI 연산에 최적화된 설루션"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소캠2를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 최적화했다. AI 학습과 추론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을 줄였다. 엔비디아는 '베라' 중앙처리장치(CPU)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묶어 AI 플랫폼 시장에 진출했다. 하반기 공급 예정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CMO,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소캠2 192GB 제품 공급으로 AI 메모리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글로벌 AI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AI 메모리 설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LG이노텍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유럽 주요 부품 기업의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을 수주했다. 1000억원 규모다. 2027년부터 공급한다. 이 모듈은 AVN(Audio/Video/Navigation)에 내장한 형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전장 부품을 차기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통신 모듈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핵심이다. 2030년까지 모빌리티설루션 사업 매출을 연간 5조원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2025년 관련 매출액은 1조8581억원이다.
시장조사기관 GMI는 차량용 와이파이 시장은 올해 209억달러(약 31조원)에서 2035년 477억달러(약 70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9.6%다.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은 4096쾀(QAM, 직교진폭변조) 기술을 적용했다. QAM은 디지털 데이터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QAM 값이 높을수록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안테나는 2개를 장착했다. 신호 손실을 줄였다. 기존 제품과 호환할 수 있도록 크기를 맞췄다.
LG이노텍은 ▲RSE(Rear Seat Entertainment,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TCU(Telematics Control Unit, 자동차용 통신 장비) ▲DCU(Domain Control Unit, 통합제어시스템)으로 공략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차량용 AP 모듈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본격 발생하는 등 모빌리티설루션 매출이 당분간 연평균 20%씩 늘어나며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예고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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