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허지현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2026년 1분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버금가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함께 대형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SK하이닉스의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32조7000억원이다. 이미 전년 동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지만 증권업계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40조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47조원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버금가는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범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에 따른 결과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능력(CAPA)를 집중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확장을 꾀하면서 메모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그로 인해 제한된 DRAM(D램)과 NAND(낸드) 물량을 두고 경쟁하게 됨으로써 D램과 낸드의 가격이 급등, SK하이닉스 전사의 영업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빅테크 기업들에게 메모리 반도체는 향후 지속될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으로 취급되며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지출은 ‘비용’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정보 탐색 방식이 AI 등장 전 검색창을 통한 인터넷 검색 중심에서 AI로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 흐름은 중장기 지속될 전망이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01%, 77% 급등하며 전사 영업 이익을 이끌 것”이라며 “성과금 관련 충당금 반영 등을 고려해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74%, 61%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실적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는 매출 323조원, 영업이익 251조원이다.
특히 1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으로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영업이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의 전체 직원 수는 3만5000여명이다.
만약 전망대로 올해 25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면 25조원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재원이 된다. 단순 계산 시 임직원 1인당 평균 약 7억원의 성과급이 산출된다.
이처럼 SK하이닉스에서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삼성전자 노동조합 내부에서는 처우를 비교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오는 23일 삼성전자 노조의 평택 캠퍼스 투쟁 결의대회도 예정돼 있어 SK하이닉스의 잠정실적 발표가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2일까지 전임직(생산직) 직원 채용을 진행키로 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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