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충북 청주에 19조원을 투입하며 첨단 패키징 전용 팹 ‘P&T7’ 착공에 나섰다. 청주 P&T7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AI 인프라의 표준을 제시하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22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P&T7 착공식을 개최했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2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이병기 양산총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P&T7 착공식을 개최했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공정을 전담하는 전용 생산시설이다.
신규 팹은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 약 23만㎡(7만평) 부지에 조성된다. 클린룸 면적만 축구장 약 21개 크기인 15만㎡(4.6만평)에 달한다. WLP와 WT 공정 라인을 복층 구조로 설계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단계별로 진행돼 2027년 10월에는 웨이퍼 테스트(WT) 라인을 먼저 준공한다. 2028년 2월까지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라인을 순차적으로 완성해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SK하이닉스 신규 팹 청주 'P&T7' 건설 개요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최근 후공정 기술은 단순 패키징을 넘어 AI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는 P&T7을 통해 급증하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선제 대응하며 현재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SK하이닉스는 부지 선정 단계부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청주를 최종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
청주 캠퍼스는 M11, M12, M15, M15X에 이어 P&T7까지 확보하며 메모리 생산부터 첨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통합 클러스터 체계를 갖췄다.
SK하이닉스 신규 팹 청주 'P&T7' 조감도 / SK하이닉스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도 크다. 공사 기간 중 최대 9000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완공 후에는 약 3000명의 사내 인력이 상주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 지역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금융 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협력사의 강화된 기술력이 제품 경쟁력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해 지역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P&T7을 비롯해 경기 용인 팹과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AI 시대 메모리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은 “P&T7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리더십을 완결 짓는 핵심 생산기지다”라며 “이곳에서 생산될 첨단 제품들이 글로벌 AI 인프라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제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