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호황에 ADR 추진..."美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
이유나
기자
2026-03-25 17:44:10
[앵커멘트]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 확보를 위한 '몸값 높이기'에 나선건데요.
차세대 HBM 주도권 경쟁과 맞물리며, 반도체 업황 전반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ADR(주식예탁증서) 발행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회사는 현지시간 24일,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ADR은 외국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다만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최종 상장 여부 역시 미국증권거래위원회 심사와 시장 상황, 수요 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선 이번 ADR 상장 추진을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이른바 '몸값 높이기'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AI반도체 시장 중심이 미국인만큼,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와 투자자 역시 미국에 집중돼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 역시 ADR 형태로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AI 투자 흐름과 직접 연결되며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번 ADR 상장 추진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잉여현금흐름이 충분한 상황에서 신주 발행을 통한 ADR 상장은 기존 주주 지분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남우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 "SK하이닉스가 ADR 발행하는거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굳이 신주를 발행해서 ADR 발행하는거는 반대를 합니다. 신주 발행이라는 것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화되고..."]
한편 이번 상장 추진 소식에 SK하이닉스 주가는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100만원대를 넘어섰습니다.
AI 메모리 호황을 발판으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오찬이]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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