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2%다.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재무 구조도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9조4000억원 증가한 54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차입금은 2조9000억원 감소한 1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현금은 약 35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K-IFRS 기준). SK하이닉스 제공
회사는 AI 시장 변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를 강조했다.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도 이어간다. D램 부문에서는 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192GB SOCAMM2 공급을 확대하고, 낸드 부문에서는 321단 QLC 기반 cSSD ‘PQC21’ 등 고성능·대용량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및 AI PC용 스토리지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투자도 확대한다. M15X 램프업과 용인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 EUV 핵심 장비 확보 등을 중심으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로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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