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익도 줄어…분기 배당은 재개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은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4%, 5.3% 줄어든 4조3,923억원, 5,3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비 12.5% 감소한 3,164억원을 시현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을 위한 분기 배당은 재개하기로 했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SKT는 지난해 5월 사이버 침해(유심 해킹) 사고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3분기부터 배당을 중단했었다.
다만 매출은 무선 사업 회복, AI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등을 바탕으로 직전 분기보다 1.5% 늘었다. 전사 차원의 생산성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기준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뚜렷한 반등(턴어라운드)을 나타냈다는 것. ‘선택과 집중’ 전략을 기반으로 한 AI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SKT는 올해 1분기, 약 21만 명의 휴대전화(핸드셋) 가입 고객 순증을 달성했다. 이동전화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다양한 고객가치 개선 조치들을 실행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멤버십 제도 개편을 통해 고객 혜택을 늘리고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고객 선택권을 더욱 제고하기 위한 요금제 개편도 추진 중이다.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1조1,498억 원)과 영업이익(1,166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했다.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결실을 맺고 있다. 대표적 성장 동력인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 1,3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성장했다. 가산 등 AI DC 가동률이 높아졌고, 고객 수요에 따라 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GPUaaS 매출이 증가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SKT는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AI B2B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SKT는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 ‘풀스택’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그간 축적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 B2B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박종석 SKT 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 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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