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규모 복합화력·터미널 구축…전력망 넘어 AI 산업 기반 조성 추진
SK이노베이션은 19일 베트남 국영 PV파워, 현지 파트너 NASU(베트남 TH그룹 산하)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18일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에서 ‘뀐랍 LNG 프로젝트 실행 발표 및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초대형 LNG 발전 사업을 본격화하며 동남아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발전 사업을 넘어 첨단 산업단지와 인공지능(AI) 인프라까지 연계하는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발전사 PV Power, 현지 기업 NASU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응에안성 뀐랍 지역 LNG 프로젝트 착공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북중부 지역에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발전 용량은 1.5GW 규모로, 총 투자비는 약 23억달러에 달한다. 상업 가동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베트남 북부 산업지대 전력 공급 안정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베트남은 제조업과 데이터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 인프라는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베트남 내 전력 사업 기반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LNG 발전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차세대 원전 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장기 전략도 검토 중이다.
특히 발전소 주변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연계하는 산업 클러스터 모델이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단순 인프라 수출이 아니라 전력·데이터·첨단 제조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해외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반도체와 AI, 첨단 제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베트남 시장에서 에너지와 유통,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왔다. 최태원 회장 역시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현지 투자 협력 확대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베트남이 동남아 주요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력과 통신, 데이터센터 분야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LNG 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비중이 늘어날수록 전력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LNG 발전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발전소와 터미널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이후 첨단 산업단지 조성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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