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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에코플랜트, FI 약정 기한 코앞...중복상장 불허에 IPO '이중고'

최근 반도체 중심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왔지만,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다만 '반도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 순조롭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매출과 영업익이 반도체 사업...

SK에코플랜트, FI 약정 기한 코앞...중복상장 불허에 IPO '이중고'

상장 지연 땐 이자 부담 눈덩이…FI 회수 기대 1.2조

중복상장 규제 등 변수 부상…IPO ‘속도 조절’ 전략

SK에코플랜트 사옥.<인사이트코리아DB>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중심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왔지만,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기조라는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상장 지연 땐 이자 부담 눈덩이…FI 1.2조 회수 기대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계약에 따라 올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만약 기한 내 IPO를 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패널티와 이자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사전 기업공개(프리 IPO)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4000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6000억원은 전환우선주(CPS)로 조달했다”며 “이때 CPS(6000억원)만이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조건으로 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당장 시급한 것은 상장 지연에 따른 패널티 부과다. 계약에 따라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이 최초 연 5%에서 시작해 매년 3%포인트씩 올라가기 때문이다. 6000억원 규모를 감안할 때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FI들이 전체 투자금 1조원을 웃도는 1조2000억원 수준의 회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FI와 이견 조율에 힘쓰고 있다”며 “기한 연장과 투자금 반환 등 다양한 옵션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복상장 규제 등 변수 부상…IPO ‘속도 조절’ 전략

최근 SK에코플랜트는 정책 당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 정책이 본격화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중복상장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IPO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중복상장 관련 세부 기준 마련과 적용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SK의 자회사로, 상장을 추진할 경우 구조적으로 중복상장이 불가피하다. 현재 SK는 SK에코플랜트 지분 69.05%를 보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금융위 지침이 나올 때까지, 대략 2분기까지는 IPO를 추진하기보다 관망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 순조롭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매출과 영업익이 반도체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23년 8조4045억원에서 2024년 8조734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40% 상승한 12조191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23년 1481억원에서 2024년 2260억원, 2025년 3159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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