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SKT, 도코모·에릭슨·삼성 협력으로 6G 광폭행보

AI-RAN을 중심으로 6G 대응 축을 넓히고 있다. NTT도코모와의 공동 백서, 에릭슨과의 네트워크 협력, 삼성전자와의 공동 연구가 잇따르면서 무선망 진화 방향이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AI-RAN을 두고...

SKT, 도코모·에릭슨·삼성 협력으로 6G 광폭행보

AI-RAN 실증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SK텔레콤 구성원들의 모습(사진=SKT)

SK텔레콤이 AI-RAN을 중심으로 6G 대응 축을 넓히고 있다. NTT도코모와의 공동 백서, 에릭슨과의 네트워크 협력, 삼성전자와의 공동 연구가 잇따르면서 무선망 진화 방향이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AI-RAN을 두고 네트워크 성능과 효율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31일 일본 도코모와 함께 가상화 기지국 진화와 AI-RAN 구현 방향을 담은 공동 백서를 발간했다. 3월 19일에는 에릭슨과 5G부터 6G까지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와 AI-RAN 기반 6G 핵심 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세 협력의 결은 다소 다르지만 공통분모는 AI가 결합된 차세대 무선망과 6G 표준화 대응이다.

도코모 공동 백서에서 제시한 방향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백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리, 리소스 풀링, AI 컴퓨팅을 핵심 기술 축으로 제시했다. 기지국 제어 소프트웨어를 특정 장비에서 떼어내고, 분산된 연산 자원을 하나로 묶어 쓰며, xPU 기반 가상화 기지국에서 통신 자원과 AI 자원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이 무선망을 전용 장비 중심에서 범용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려는 방향을 문서로 정리한 셈이다.

시장도 이 대목에 주목한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선임연구원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AI-RAN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통신 처리와 AI 추론을 동일한 GPU 인프라에서 실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신과 AI 추론 기능을 하나의 GPU 서버 위에서 처리하면 인프라 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RAN이 단순 기지국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통신과 AI 연산을 함께 수용하는 인프라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도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1월 IEEE 커뮤니케이션 매거진을 통해 AI-RAN을 AI-for-RAN, AI-on-RAN, AI-and-RAN으로 구분했다. AI-for-RAN은 무선망 성능과 운영 효율 향상에 AI를 적용하는 영역이다. AI-on-RAN은 무선망 인프라 위에 AI 응용을 올리는 방향이다. AI-and-RAN은 AI와 RAN이 같은 자원을 공유하는 형태다. 도코모 공동 백서가 강조한 자원 통합 운용과 AI 컴퓨팅은 이 가운데 AI-and-RAN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에릭슨 협력은 현재 공개된 범위 안에서는 AI-for-RAN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이 흐름이 주목받는 이유는 비용 구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024년 무선 네트워크 구축과 강화에 1조2600억원을 투입했다. 전체 설비투자의 81.8%다. 무선망이 통신사 투자 구조에서 가장 큰 축 가운데 하나인 만큼, 리소스 풀링과 AI 컴퓨팅이 실제 용량 확대와 전력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면, 그 의미는 적지 않다. SK텔레콤도 "AI-RAN 기술 검증 과정에서 네트워크 성능과 효율성 측면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구체 수치는 기술 고도화 단계에 맞춰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3GPP와 O-RAN 얼라이언스 등 주요 표준화 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AI-RAN 관련 기술이 국제 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고 통신 자원과 AI 자원의 효율적 연계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AI-RAN의 1차 효과로는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 서비스 품질 향상, 새로운 AI 서비스 기반 마련 등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무선 기술과 장비 축에 무게가 실었다. 에릭슨과는 AI-RAN에 더해 개방형 네트워크, 자율 네트워크, 보안, 6G 표준화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벤더에 참여했다. 도코모는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요구사항과 도입 효과를 정리한 사업자 부문이다. 종합하면 SK텔레콤은 AI-RAN을 매개로 장비사, 글로벌 벤더, 해외 통신사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