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럽연합(EU) 대규모 연구기금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과제로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럽 3개국 연구기관과 함께 향후 3년간 ‘QPIC-AI’ 기반 양자키분배(QKD) 시스템 개발·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통신 당사자 간 암호키를 생성·분배하는 기술이다.
양자암호는 양자컴퓨팅과 함께 국가 전략기술로 꼽힌다.
제3자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는 순간 양자의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도청이나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시스템은 단일 광자 광원과 간섭계 등 정밀 광학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축해야 해 크기가 크고 구축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SK텔레콤은 광자집적회로 기술을 활용해 여러 광학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해 시스템을 소형화할 계획이다. 또 임베디드 AI를 적용해 온도와 진동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광학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정해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양자암호 장비의 크기와 전력 소모를 줄이고 대량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금융 분야 중심으로 활용되던 양자암호 기술의 적용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프로젝트에는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센터(NCSRD),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원(AIT), 독일 반도체 스타트업 시노게이트UG 등이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공동 연구가 한국과 유럽 간 상이한 양자암호 기술 인증 기준을 비교·분석해 향후 국제 표준화 논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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