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회장 경영 철학 되새기며 내실 경영·체질 개선 방향 재확인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창업주와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며 그룹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위기 돌파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비공개 '메모리얼 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쓰였던 곳으로, 현재는 그룹의 인재 육성과 경영 철학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참석자들은 창업주와 선대회장의 주요 발언을 되새기며 경영의 기본 원칙을 다시 점검했다. 고물가·고환율과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두 선대회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고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종건 창업회장의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는 국가관과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는 도전 정신이 다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SK의 모태는 1953년 4월 8일 최종건 창업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다. 이후 최종현 선대회장은 정유와 통신으로 사업 축을 넓혔고, 1979년에는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하며 그룹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최 선대회장의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는 어록은 지금도 SK의 인재 경영 철학을 상징하는 말로 꼽힌다.
두 회장의 경영 철학은 이제 최태원 회장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경제협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품었던 반도체 사업의 꿈을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로 현실화했다. 당시 업황 부진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불확실성으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SK의 사업 구조를 바꾼 승부수가 됐다. 오늘날 SK가 정유·통신 중심 그룹을 넘어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 재편되는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최근 고물가·고환율, 중동 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경영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창업주와 선대회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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