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SK, 소셜벤처 성장 사다리 직접 놓는다…'임팩트부스터' 출범

AI·AX, 환경·에너지, 산업안전·보안, 로보틱스·자동화, 바이오·헬스케어, CSR·임팩트 등 사회문제 해결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며, SK멤버사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스케일업을...

SK, 소셜벤처 성장 사다리 직접 놓는다…'임팩트부스터' 출범

시리즈 A·B 단계에서 성장 동력을 잃고 주저앉는 소셜벤처들을 위해 SK가 직접 판을 깔았다. 재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와의 실사업 협력으로 매출·레퍼런스를 함께 만들어주는 구조다.

SK는 7일 소셜벤처 스케일업 전용 플랫폼 '임팩트부스터'를 출범했다. AI·AX, 환경·에너지, 산업안전·보안, 로보틱스·자동화, 바이오·헬스케어, CSR·임팩트 등 사회문제 해결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며, SK멤버사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스케일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을 중점 선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핵심 설계는 '자금+협력+컨설팅'의 삼각 구조다. 선발된 기업은 우선 운영 자금 1000만원을 받고, 이후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와 협력 과제를 발굴하면 기술 실증(PoC)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총 지원 한도는 7000만원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에 SK로고가 나와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단순 재정 보조 성격의 지원이 아니라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다. B2C 기업에는 상품 컨설팅과 판로 확대를 연결하고, B2B 기업에는 계열사 실증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도록 돕는다. 기존 육성 프로그램인 SK프로보노·SE컨설턴트와도 연계해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외부 전문기관 협력망도 갖췄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실증 사업 자금을, 사단법인 온율은 무료 법률 자문을 각각 담당한다. 서류 접수는 6월 3일 자정까지이며 서류 심사·인터뷰를 거쳐 7월 초 최종 선발 결과가 발표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혜영 이코노믹리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철학과도 플랫폼 사업은 연결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단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두는 '더블 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해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다는 철학으로, 임팩트MBA·임팩트유니콘·SOVAC 등 일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이 기조 아래 설계됐다. 임팩트부스터는 이 계보의 최신 버전으로 기존 초기 육성 프로그램이 다루지 못했던 시리즈 A·B 단계 기업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는다.

시리즈 A를 넘어 B 이상으로 성장하는 비율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사업 특성상 재무 지표만으로 평가받는 일반 벤처캐피털(VC) 시장에서 충분한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가 배경에 있다. SK의 임팩트부스터가 계열사 실증 협력과 레퍼런스 제공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투자 절벽을 넘기 위한 실질적 경력 자산 형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국내 소셜벤처 수는 늘었지만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 단계에서 도약 기회를 놓치는 기업이 없도록 통합 육성의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