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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F 속 장면이 현실로…중국, 탑승형 변신 로봇 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서구권에서 수익화 중심으로 활용되는 사이, 중국에서는 로봇이 미래 기술 경쟁의 전면에 나섰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휴머노이드에 이어 탑승형 변신 로봇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SF 속 장면이 현실로…중국, 탑승형 변신 로봇 내놨다

유니트리, 메카 슈트 'GD01' 영상 공개

무게 0.5톤·높이 3m…인간이 탑승해 조종

업체 "세계 최초 양산 가능한 변신 메카"

산업·군사용보다는 취미·전시용 성격 많아

왕싱싱 유니트리 창업자. /사진=유니트리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서구권에서 수익화 중심으로 활용되는 사이, 중국에서는 로봇이 미래 기술 경쟁의 전면에 나섰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휴머노이드에 이어 탑승형 변신 로봇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기술매체 기즈모도는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무게 0.5톤, 높이 3미터에 달하는 신형 메카 슈트 'GD01'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메카 슈트는 공상과학 소설에서 인간이 탑승·착용해 조종하는 거대 기계 갑옷 또는 로봇을 통칭하는 용어다.

유니트리는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된 로봇 스타트업으로, 저가 고성능 로봇 개를 앞세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현재 6억1000만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상하이 A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유니트리는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동영상과 함께 "GD01은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약 500kg의 무게를 유지하고, 변신 기능을 갖췄다"며 "세계 최초의 양산 가능한 민간용 변신 메카"라고 소개했다. 이어 "누구나 이 로봇을 친절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게 0.5톤, 높이 3미터의 GD01은 이족보행(직립)과 사족보행을 오가는 변형 구조로 금속 프레임과 거대한 관절은 일본 애니메이션 속 건담(Gundam)을 연상시킨다. 65만달러(약 9억원)짜리 'GD'가 '건담'의 약자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위압감을 주는 외형과 달리 세부 설계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탑승 공간은 비좁고, 인체공학적 배려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비나 바람을 막을 캐노피도 없고, 고무 패딩은 조악해 보이기 때문이다. 고급 산업 장비보다는 취미용 탈것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변신 과정을 보면 당황스럽다. 사족 보행 모드로 전환할 때 기체는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뒤로 넘어간다. 이때 탑승자가 내부에 있다면, 자세는 뒤집힌 상태가 된다. 실제 공개 영상에서도 이 문제를 의식한 듯, 완전 변형이 끝난 뒤에야 사람이 탑승하는 장면만 보여줬다.

이 로봇은 산업 현장이나 군사용으론 어울리지 않고, 개인용 모빌리티로 쓰기에는 위험해 보인다. 시연 영상에서는 벽돌 벽을 주먹으로 부수거나 보행로를 걷는 장면이 공개됐다.

주요 수요층으로는 신흥 기술 부호, 대형 콘텐츠 크리에이터, 입소문을 노리는 인플루언서들이 꼽힌다.

그럼에도 GD01는 초기 맥북 에어가 실험적 고가 제품이었듯, 기술 축적을 위한 중간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니트리는 이미 소형 사족 보행 로봇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머지않아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기술 부호가 이 메카 슈트를 타고 햄버거 드라이브스루에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기즈모도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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