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VA와 홍콩 입법회 기술 의원단이 간담회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제공=SBVA)
국내 벤처캐피탈 SBVA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SBVA 사무실에서 홍콩 입법회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던컨 치우(Duncan Chiu) 의원, 엘리자베스 쿼트(Elizabeth Quat) 의원 등 기술 분야 의원단과 감단회를 갖고,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딥테크 투자 트렌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개발을 넘어 산업별 데이터와 실제 적용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AI 기술이 개별 산업 현장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BVA는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에 적합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밀도와 빠른 AI 도입 속도, 제조·로보틱스 기반 산업 생태계가 강점으로 꼽혔다.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성장 모멘텀으로 언급됐다. SBVA는 인프라 확충과 산업 현장의 AI 전환이 맞물리면서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투자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홍콩은 중국 AI 생태계와 글로벌 자본을 연결하는 가교로 주목받았다. 최근 증시 제도 변화와 함께 한국 상장 기업의 홍콩 듀얼 리스팅(Dual listing·교차상장) 가능성도 논의됐다. 홍콩은 기술기업 유치를 위한 상장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성장 기업의 추가 자금 조달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측은 한국의 제조·로보틱스 기반 산업 구조, 중국의 빠른 하드웨어 및 AI 모델 발전, 홍콩의 자본시장 허브 기능을 함께 논의했다. 홍콩이 AI 기업의 상장과 성장 자본 조달 측면에서 중요한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SBVA는 이번 논의를 통해 각 지역의 AI 생태계가 서로 다른 강점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경쟁력과 산업 적용 중심의 AI 전환이 글로벌 투자 시장의 핵심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던컨 치우 의원은 “홍콩은 중국 AI 시장과 글로벌 자본을 연결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으며, 버티컬 AI와 체화 지능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상장 제도 개편을 통해 한국 기업들에게도 홍콩을 통한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 기회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한국과 홍콩은 AI를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이 가진 산업 기반과 자본시장의 강점을 연결한다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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