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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OLED 넘보는 마이크로 RGB…삼성·LG TV 전략 차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이크로 RGB TV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프리미엄 LCD TV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유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제품 포지셔닝과 라인업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OLED 넘보는 마이크로 RGB…삼성·LG TV 전략 차이는?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좌)와 LG 마이크로 RGB 에보./ 사진 = 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이크로 RGB TV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프리미엄 LCD TV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유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제품 포지셔닝과 라인업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는 신형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마이크로 RGB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8월 115형 초대형 모델 출시 이후 65·75·85·100형을 추가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초대형 모델인 130형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 RGB는 LCD TV의 백라이트에 쓰이는 광원의 크기를 초소형으로 줄이고 기존 백색 대신 적색·녹색·청색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색상 재현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OLED TV 대비 명암비와 반응속도는 다소 낮지만, 색 구현력은 OLED에 근접한 수준까지 향상된 차세대 LCD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올해부터 마이크로RGB 에보(evo)를 앞세워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86형과 100형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 75형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의 전략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를 TV 포트폴리오 최상단에 배치하며 프리미엄 주력 라인으로 내세웠다.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여 명암과 색 정확도를 보다 정교하게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포지셔닝한 것은 그만큼 화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기존 OLED를 최상위로 유지하고 마이크로 RGB를 그 아래 단계에 배치했다. OLED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 RGB를 고급 LCD 영역으로 확장해 또 하나의 프리미엄 축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각 사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인 OLED TV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라인업 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제품을 포함한 총 6개 라인업으로 선택 폭을 넓혀 출하량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TV 신제품 행사에 참석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매출뿐 아니라 출하량까지 함께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초기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 구독클럽 혜택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75·86·100형 등 수요가 높은 3개 모델에 집중해 가격 접근성을 고려한 전략을 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요가 탄탄한 3개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OLED에서 축적한 정밀 광원 (제어)기술을 RGB TV에 적용해 화질을 OLED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화질 구현 방식에서도 양사는 각기 다른 부분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장면별 색상과 명암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밝기의 장면에서도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 ▲마이크로 RGB HDR 프로 기능을 지원한다.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의 최상위 RH95 모델에는 AI 프로세서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를 탑재해 각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상 톤을 분류해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의 트리플 100% 컬러 커버리지 인증을 확보하며 색 정확도를 강조했다. ▲방송 표준(BT.2020) ▲디지털 시네마 표준(DCI-P3) ▲사진∙그래픽 표준(Adobe RGB)을 모두 충족해 다양한 사용 여건에 최적화된 색감 재현이 가능하다.

또 2026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라인업의 프로세서와 동일한 듀얼 AI 엔진 기반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LCD TV의 한계를 뛰어넘는 화질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AI 전략 측면에서는 두 회사 모두 TV가 단순한 콘텐츠 재생 기기를 넘어 AI 기반 검색과 정보 탐색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LG전자는 AI 기능을 구현하는 자체 칩셋 알파 AI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webOS26에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구글 제미나이를 더해 개인 맞춤형 AI 검색 기능을 고도화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TV 만의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시청 중인 사용자에게 AI 기술 기반으로 최적화된 답변과 정보 등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빅스비·퍼플렉시티·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업계 최다 AI 서비스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해 사용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기술의 기반은 유사하지만 다양한 AI를 어떻게 활용해 사용자의 경험을 확장하느냐가 차별화 포인트"라며 "당사는 업계 최다 AI 서비스 플랫폼을 TV에 탑재했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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