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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테마가 장중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신재생 에너지 세액 공제 혜택과 국내 해상풍력 특별법 통과 기대감이 맞물리며 소재, 장비, 인프라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바닥 확인 신호가 나오며 OCI홀딩스가 테마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공급망 가치가 부각되며 이날 오후 2시46분 현재 15.88% 급등한 19만 1200원에 거래 중이다.
인적 분할로 전문성을 강화한 OCI 역시 10.07% 오른 9만 5100원을 기록하며 업황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들 소재 기업은 태양광 밸류체인의 최상단에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OCI가 반도체용 초고순도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분야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OCI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이 회사는 화학 분야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카본블랙 등을 생산하는 카본케미컬 사업이 매출의 63%를 차지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베이직케미컬 사업이 36%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50년 넘게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11-나인(99.999999999%)급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다.
전력 인프라의 핵심인 LS ELECTRIC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구축에 필수적인 스마트 전력 솔루션 수요에 힘입어 9.19% 상승세를 나타낸다.
지주사인 LS와 초고압 해저 케이블 기술력을 가진 LS에코에너지, 알루미늄 소재의 LS머트리얼즈 등 LS 그룹주들은 신재생 에너지 전력망 구축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발전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리드위즈와 지능형 전력망 전문 지투파워도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힘을 보태고 있다.
풍력 부문의 열기도 뜨겁다. 제어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한 우리기술은 해상풍력 시장 확대 기대감에 16.80% 폭등 중이며, 풍력 터빈 전문 기업 유니슨은 13.62% 오른 1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풍력 발전기의 심장부인 변압기를 생산하는 효성중공업과 지주사 효성은 글로벌 수주 확대 소식에 7~9%대 강세를 보인다. 이들 기업은 고부가가치 해상풍력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며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대형 건설 및 에너지 개발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해상풍력 EPC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신재생 프로젝트 개발사인 SK이터닉스, 코오롱글로벌은 시공을 넘어 운영 수익까지 기대되는 사업 구조로 5%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태양광 모듈 분야의 한화솔루션과 지주사 한화, 탠덤 셀 기술의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에너지 플랜트 강자인 삼성물산은 글로벌 정책 수혜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거론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장비 및 소재 강소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태양광 전극 페이스트의 대주전자재료와 증착 소재의 레이크머티리얼즈, 고효율 장비의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소폭 상승 중이다. 풍력 타워의 씨에스윈드와 베어링의 씨에스베어링, 타워 소재의 동국S&C, 동국산업은 글로벌 터빈 제조사와의 협력 강화 기대감에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전력망 운영의 한국전력과 원자력·풍력 융합 기술의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 진공 펌프의 엘오티베큠, 세정 기술의 코미코, 나노 소재의 나노신소재, 클린룸 설비의 신성이엔지, 태양광 소재의 KCC, 에스폴리텍, 이건홀딩스가 일제히 오름세다.
엔지니어링 설계 전문 기업인 도화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통신 부품 분야의 매커스, 반도체 검사 장비의 유니테스트 등이 기술력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에너지와 중공업 분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소형 풍력의 파루와 특수 단조 기술을 보유한 태웅, 포메탈, 삼영엠텍, 케이피에프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해상 구조물 제작에 강점이 있는 세진중공업과 삼일씨엔에스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발전소 운영의 수산인더스트리, 환경 장비의 지앤비에스 에코, 전력 설비의 광명전기 등 인프라 관련주들도 업황 회복 기대감에 몸을 실었다.
소재 분야에서는 대창솔루션과 뉴인텍, 캐리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에너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POSCO홀딩스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일부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에너지 설비의 금양그린파워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장비주의 아바코와 발전 개발의 대명에너지, 해상 구조물의 SK오션플랜트, 디스플레이 장비의 DMS, 해저 케이블 포설의 LS마린솔루션은 소폭 하락 중이다.
기계 부품의 서암기계공업, 우림피티에스, 스페코와 풍력용 강관 전문인 세아제강, 세아제강지주는 1%대 낙폭을 보이며 테마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정책 기대감을 넘어 업황의 실질적인 턴어라운드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경제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건립 붐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깨끗한 전력이 필요해지면서 태양광과 풍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전력 계통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라고 말했다.
투자 관점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하되, 북미 및 유럽 등 대형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주 잔고를 쌓아가며 이익률 개선을 증명하고 있는 선도 기업 위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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