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 및 주요 투자자, 언론인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CEO와 각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본부장이 직접 나서 사업 운영 방향성을 소개했다.
류재철 사장은 2026년도 전사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LG전자는 AI가 사업의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지만 동시에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이기도 하다”고 경영현황을 진단했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 CEO는 이어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高)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서 ▲주력사업의 초격차 확대 ▲B2B, 플랫폼, D2X 등 고수익 육성사업에 선택과 집중 ▲미래 성장동력의 전략적 육성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주력사업 초격차를 위해서는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매출-이익-브랜드의 선순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사업의 본질인 제품 리더십을 강화해 고객의 체감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 기능개선을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 제품을 적시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성능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프리미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제조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노력도 병행한다.
고수익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B2B, 플랫폼, D2X 등 육성사업에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성장기회가 큰 북미 유니터리 및 유럽 히팅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 구축에, 전장 사업은 AIDV 솔루션 개발과 인포테인먼트·ADAS 통합 모듈에 필요한 기술의 선제 확보에 주력해 미래수주기회 선점에 나선다. webOS 기반 광고 콘텐츠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 모수(母數)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온라인, 구독 등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D2X(Direct to Everything) 사업도 지속 강화한다.
류 CEO는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의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비지니스코리아 정민희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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