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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G에너지솔루션, BMW 잡았다..10조원 원통형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 중국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등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비엠더블유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 글로벌 프리미엄...

LG에너지솔루션, BMW 잡았다..10조원 원통형 배터리 공급

1분기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100기가와트시 이상 신규 수주

업계 “BMW 차세대 전기차 탑재 가능성”…순수 전기차 공급은 처음

1분기 영업손실 2078억원 적자전환…북미 램프업 비용 부담

ESS 매출 비중 20% 중반 확대…연말 30% 중반 이상 목표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완성차 브랜드 비엠더블유(BMW)에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보조금 감소, 북미 생산거점 초기 안정화 비용 부담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수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100기가와트시(GWh) 이상 신규 수주했고, 수주잔고는 440기가와트시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 규격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와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을 검토하는 핵심 제품군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배터리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수주 물량이 비엠더블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기간은 최장 10년으로, 연간 약 10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이를 기준으로 한 총수주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공급이 확정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비엠더블유 순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 중국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등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비엠더블유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입지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6시리즈 배터리 수주잔고가 440기가와트시 이상으로 늘어난 점은 향후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플랫폼용 배터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단기 실적은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0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전환이다.

매출은 6조5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순손실은 9440억원으로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배터리 보조금 감소 영향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북미 생산거점 확장에 따른 초기 안정화 비용도 반영됐다.

미국 테네시와 오하이오 등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생산거점 5곳의 램프업 비용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램프업은 신규 공장이나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초기 안정화 과정을 뜻한다.

이 기간에는 생산 효율이 낮고 고정비 부담이 커져 단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북미 전략 거래선향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 물량 감소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전기차 시장 수요 조정과 완성차 업체의 재고 조정이 맞물리면서 일부 제품군의 출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 부진을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수주 증가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0% 미만이었던 에너지저장장치 매출 비중은 현재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는 에너지저장장치 매출 비중을 30% 중반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확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성장성이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안보와 전력 인프라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에너지저장장치가 기존 발전원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전력 사용량이 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도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인프라 및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생산거점의 조기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연한 생산 역량을 활용해 수요 회복기에 대비한다.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특히 46시리즈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연말에는 애리조나 공장 가동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생산거점으로, 현지 생산 확대와 고객사 대응 속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기 실적 부진에도 비엠더블유로 추정되는 대형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차세대 배터리 확보 경쟁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생산 자동화와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향후 프리미엄 전기차뿐 아니라 대중형 전기차 플랫폼으로도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원통형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와 함께 실적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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