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로봇·배터리 소재로 시장 공략
롯데케미칼, 반도체·배터리 체인 구축
SK케미칼, 재활용 소재 상용화 속도
LG화학 '차이나플라스 2026' 전시부스 조감도. (제공: LG화학)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화학업계가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26에서 고부가 소재 중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전장·배터리·반도체는 물론 재활용과 바이오 소재까지 아우르며 ‘범용 화학’에서 ‘스페셜티·친환경 중심’으로의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다.
20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로봇·배터리·의료를 축으로 기능성 소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무도장 메탈릭 ABS와 고투명 소재 등 로봇용 부품, 배터리 열폭주를 지연시키는 소재와 에어로젤 단열 기술, 생체적합 의료용 플라스틱 등을 통해 미래 산업 대응력을 부각했다. 재활용 단일 소재 필름도 함께 선보이며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특히 전장용 고광택·고내열 소재를 적용해 외관 품질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적용 산업 범위를 넓혔다.
롯데케미칼은 반도체·모빌리티·친환경을 아우르는 확장형 스페셜티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도체 공정용 정전기방전(ESD) 방지 소재와 현상액(TMAH), 초소형 전자기기용 차세대 소재 ‘Super EP’를 공개하며 하이테크 영역 진입을 강화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전동화 흐름에 맞춘 외장 소재뿐 아니라 동박·양극박·분리막·전해액 유기용매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한 번에 제시하며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여기에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난연 소재와 배터리 운송·보관용 솔루션까지 더해 ‘안전성 패키지’ 구축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차이나플라스 2026' 전시부스 조감도. (제공: 롯데케미칼)
SK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실존 솔루션’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화장품 용기, 가전, 자동차 부품, 의류·신발 등 실제 상용화 제품 110여종을 전면 배치하며 재활용 소재의 현실 적용성을 강조했다. 해중합 기반 순환 PET ‘스카이펫 CR’,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등을 통해 라이프·뷰티·모빌리티·패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친환경 소재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산업별·생활 전반에 적용되는 ‘솔루션형 소재 전략’으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세 기업 모두 재활용·바이오 소재를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친환경이 선택이 아닌 필수 경쟁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국내 화학기업들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와 순환경제를 양축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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