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LLM 기반 AX 가속…연 100억 비용 절감·전 직원 'AI 인재화' 추진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비서 '하이디(Hi-D)'를 전 사업 영역에 확대 적용하며 전사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고 19일 밝혔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제조·개발·사무 전반의 운영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해 3년 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하이디는 'Hi Display'의 약자로, 임직원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지능형 AI 어시스턴트다. 현재 사내에서는 지식 검색, 화상회의 실시간 통역, 회의록 자동 작성, 이메일 요약 및 초안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 사실상 출근부터 퇴근까지 업무 흐름 전반을 AI가 보조하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 비서 '하이디'를 전 사업 영역에 확대 적용하며 전사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사진=LGe디스플레이)
특히 핵심 기능인 '하이디 서치'는 약 200만 건에 달하는 사내 데이터를 학습해 품질 기준, 특허, 매뉴얼 등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대비 정보 탐색 시간이 최대 40배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글로벌 협업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하이디 통역'은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60개 언어를 지원하고, 화상회의에서 최대 4개 언어를 동시에 실시간 번역한다. 해외 생산기지 및 글로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디의 기술 기반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EXAONE)'과 오픈소스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다. 외부 솔루션 의존도를 낮추면서 보안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성도 확보했다.
회사는 5년 총소유비용(TCO) 기준 외산 대비 약 15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연간 기준 약 1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능 고도화도 이어진다. 연내 자연어 기반 문서 작성 기능 ‘하이디 닥스(Docs)’와 비개발자도 활용 가능한 코딩 지원 서비스 '하이디 코드(Code)'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획·개발·분석 등 고난도 업무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재 육성 전략도 병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AX 인증제'를 도입해 전 사무직 임직원의 AI 역량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 기초 AI 이해부터 머신러닝 실무 적용, AI 과제 발굴까지 3단계 체계를 통해 전 직원을 ‘AI 기반 문제 해결형 인재’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이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기업 체질 자체를 AI 중심으로 바꾸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OLED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AX 혁신을 통해 기술과 사람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공정 혁신과 업무 효율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노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