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의 '사람 중심' 철학, 국가 안전망 혁신으로 결실
프라이빗 AI 기반의 독보적 보안 체계로 공공 AX 주도권 확보
'사람 중심'의 AI를 항상 강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제공= LG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LG가 자사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앞세워 국가 행정 인프라의 지능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에 엑사원을 이식한 프로젝트를 통해 LG는 단순한 기술 공급자를 넘어, 보안과 신뢰가 필수적인 국가 시스템의 핵심 파트너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프라이빗 인프라' 구축
공공 영역에서 AI 도입의 핵심 과제는 데이터 보안이다. 민원인의 개인정보와 국가 기관의 내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LG는 이를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인프라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폐쇄된 망 내부에 독립적인 AI 구동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나 해외 서버로 전송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방지한다. 이미 외교부의 안보 데이터 플랫폼과 경찰청의 수사 지원 서비스 등에서 검증된 이 폐쇄형 보안 체계는, 민감 정보를 다루는 국가 기관들이 데이터 주권에 대한 우려 없이 초거대 AI를 업무에 도입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독자적인 보안 모델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춰 국가 차원의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 효율화와 '골든타임' 확보의 실증
LG와 KETI(한국전자기술연구원)가 협력하는 'AI 안전신문고' 프로젝트는 이러한 보안 기반 위에서 행정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오타가 포함된 신고나 불분명한 사진 자료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행정적 병목 현상이 발생해 왔다.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이 강화된 '엑사원 4.5'는 접수된 이미지를 분석해 위험 요소의 본질을 즉각 파악하고 유관 부서로 자동 이송한다. 이를 통해 행정 중간 단계를 단축하고, 실제 현장 조치에 이르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이에 대해 "공공 행정의 부담을 줄이고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AI 전환의 모범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LG의 AI 엑사원으로 구축되는 AI 안전 신고 체계. 사진 제공= LG
구광모 회장 "AI는 사람 위한 기술이자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
LG AI의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견지해 온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구 회장은 올해 초 AI 전담 조직을 통해 "LG의 AI는 기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구 회장은 "모든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하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LG AI의 본질"이라는 메시지로 '사람 중심 AI'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 철학은 기술적 보안을 넘어선 윤리적 거버넌스로 구체화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기획부터 데이터 학습, 모델 배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수사나 행정 현장에서는 AI의 답변이 개인의 권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실무자 권한에 따른 데이터 접근 제어와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억제를 위한 다중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며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LG의 공공 AX(AI 전환) 전략은 업무 자동화를 넘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행정 인프라 구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국가 기관의 문을 연 것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닌, LG가 고수해 온 보안과 신뢰에 대한 원칙이었다. 기술이 사회 안전망을 책임지는 시대, 엑사원은 안정적인 행정 구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안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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