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영하 26도 환경에서도 24시간 가동 가능한 물류 자동화 로봇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대표 현신균)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6'에서 자사 물류 자동화 로봇 '모바일 셔틀'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셔틀은 -26℃의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물류 로봇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냉동·냉장 창고 환경에도 투입할 수 있어, 식품·유통 분야 콜드체인 물류까지 자동화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업자가 극한의 저온 환경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도 되는 안전 효과도 있다.
모바일 셔틀은 수십~수백 대의 셔틀로봇이 물류창고 선반 안에서 초당 1.5m 속도로 이동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로봇 1대당 최대 1500kg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으며, 전후좌우·수직 이동이 가능한 4방향(4Way) 셔틀 구조를 채택해 경로 제약을 최소화했다.
고밀도 보관 설계를 통해 전후 두 방향 위주의 기존 물류 설비 대비 물품 저장 효율을 30% 이상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AI 에이전트 기능도 탑재했다. 긴급 출고 같은 예외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작업자가 챗봇에 자연어로 지시하는 것만으로 셔틀로봇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로봇에 이상이 감지되면 AI 에이전트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작업자에게 즉시 제시하는 기능도 갖췄다.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셔틀로봇의 동선과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병목 구간을 줄이는 작업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한다.
모바일 셔틀은 일반 화물은 물론 자동차 배터리 같은 원통형 화물 운송도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전기·전자·기계 설비 안전 규격인 UL 인증도 획득했다.
한편 LG CNS는 모덱스 2026 출전에 앞서 이미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파리바게뜨 제빵 공장에 모바일 셔틀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사진=회사제공
신선도가 핵심인 제빵 원료를 영하 환경에서 오차 없이 분류·운반하는 공정에 LG CNS 기술이 채택됐다. LG CNS는 모바일 셔틀 제어와 물류 재고 통합 관리 시스템,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원격감시 시스템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LG 계열사 북미 공장에도 수백 대 규모의 셔틀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이미 적용돼 있어, 레퍼런스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셔틀은 지난해 미국 시카고 '프로맷(Promat) 2025'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이번 모덱스 2026은 본격적인 북미 시장 확산을 겨냥한 두 번째 무대다. 북미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는 오카도 솔루션, 오토스토어 등 글로벌 강자들이 콜드체인 분야를 중심으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LG CNS의 저온 특화 기술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이준호 전무는 "냉장·냉동 환경까지 적용 가능한 모바일 셔틀을 통해 물류 자동화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며 "고밀도·고효율 물류 운영이 가능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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