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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A한국문화원서 펼쳐지는 붓과 선, 빛과 미디어아트

호남은 예향이다. 호남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한국 회화와 서예의 중요한 전통과 흐름을 간직해왔다는 사실이다.

LA한국문화원서 펼쳐지는 붓과 선, 빛과 미디어아트

LA한국문화원서 펼쳐지는 붓과 선, 빛과 미디어아트

LA아트갤러리 28일∼12월 2일 특별전 ‘남녘, 선의 공간’

2026년 10월 13일(화) 17:00

허백련 ‘매창화농’. <전남미술관 소장>

오지호 ‘화물선’. <전남미술관 소장>

호남은 예향이다. 호남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한국 회화와 서예의 중요한 전통과 흐름을 간직해왔다는 사실이다.

윤두서, 김정희, 허련에서 허백련으로 이어지는 문인화와 남종화의 계보에서 선과 먹, 여백과 절제의 미학은 내면과 정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호남에서 한국미술의 전통이 어떻게 계승, 발전돼왔는지를 조명하는 전시가 LA에서 열린다.

LA한국문화원은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특별전 ‘남녘, 선의 공간’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호랑가시나무창작소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개막식은 28일 오후 6시.

전시에는 허백련, 오지호, 조방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호남 출신의 대표 화가들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 25점이 소개된다. 서로 다른 시대와 매체의 작품들이 나란히 펼쳐짐으로써 호남미술의 전통과 미학, 변화와 발자취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다.

전시 제목 중 ‘선’은 특별전의 의미를 보다 확장해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조형 요소이면서도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통회화에서 붓과 먹으로 구현되던 선과 여백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에서 빛, 이미지, 공간과 디지털 매체 등 새로운 표현으로 형상화된다. 붓이 만들던 선은 빛과 데이터의 흐름은 또 다른 ‘선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박소빈 ‘미르’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개막식에 앞서 28일 오후 5시에는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의 특별강연과 광주 남구 ‘장천하 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29일 오후 6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이해돈 LA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동시대 작가들이 전통의 계승과 발전, 변주를 통해 독창적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자리”라며 “한국미술의 뿌리와 동시대적 가능성을 살펴보고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적 시선이 교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루.K ‘그림 속 그림’(까치와 호랑이)

정헌기 전시 큐레이터는 이번 특별전 의미에 대해 “‘선’은 조형 요소이면서도 과거와 현재를 연계하는 시간의 흐름으로 초점화된다”며 “전통회화에서 붓과 먹으로 표현되던 선과 여백의 미학이 다양한 매체와 만나 어떻게 동시대 예술로 새롭게 태어나는지를 조명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라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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