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의 옥상 정원에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자신의 형상을 본뜬 로봇 ‘스코필드 스타인’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맞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의 옥상 정원인 ‘로프트앤드가든’. 무대 위에서 실제 K팝 스타처럼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APT)’,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에 맞춘 칼군무를 선보이는 우주복 차림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에서 현지 인플루언서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스타트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19일에도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서 로봇 17대를 동원해 ‘하나의 세계 하나의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플래시몹 행사를 열었다.
최용호(37)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창업과 동시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버추얼(가상현실) 부캐릭터(평소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정체성)를 만들었는데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로봇 공연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자신의 형상을 본뜬 로봇 ‘스코필드 스타인’도 소개하면서 “뉴욕 플래시몹에 대한 미국 어린이들의 반응이 특히 좋았고 동심은 전 세계 공통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나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의 옥상 정원에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자신의 형상을 본뜬 로봇 ‘스코필드 스타인’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2019년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가수 지드래곤과 태민, 배우 송강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인 이정후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자본금 10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약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6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2989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달에는 서울 강동구에 ‘갤럭시 로봇파크’라는 복합문화공간을 개장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상설 공연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최 대표는 “기획사 소속 인원 가운데 비영리로 자신의 모습을 로봇으로 만드는 데 동의한 분도 일부 있어서 매달 한 명씩은 발표할 것 같다”며 “올해 안에 두바이에 로봇파크 2호점을 내고 3~6개월 안에 미국과 일본에도 설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의 옥상 정원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K팝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애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최 대표는 최근 목표를 바꿔 미국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올 상반기 밥 매쿠이 나스닥 부회장과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이 갤럭시코퍼레이션 사무실을 찾아 엔터테인먼트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회사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증시에는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상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원래 수요가 적을 것으로 보고 로봇 공연을 무료로 구상했는데 ‘이 사업이 잘될 것 같다’는 미국 증권거래소 관계자들 얘기를 듣고 실제 티켓을 팔아보니 관람객이 하루 1000명씩 들어올 정도”라며 “어린이들은 한번 재미있게 본 콘텐츠는 10번, 100번을 반복해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도 매쿠이 부회장이 ‘타임스스퀘어에서 플래시몹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가볍게 낸 아이디어를 실현한 것”이라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미국 IPO 주관사를 선정해 공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앞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로봇들이 K팝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 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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