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현대차 ‘미래형 항공기체’
현대로템-안두릴 ‘전장시스템’
한화-크래프톤 ‘가상환경 기술’
LIG-팔란티어 ‘국군 무인체계’
KAI 민영화 가능성 ‘최대변수’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 떠오른 국내 방산 4사가 이종산업 합종연횡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쟁 수혜업종을 넘어서 인공지능(AI)·무인체계·우주항공 등 미래 전장 플랫폼 경쟁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초격차 경쟁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의 항공용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과 KAI의 항공기체 개발 역량을 결합해 미래형 비행체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양사 협력이 향후 군용 무인기와 미래형 공중 전투 플랫폼 영역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미국 AI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지휘통제체계 구축 협력에 나섰다. 안두릴은 미국 방산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방산 스타트업으로, 무인기·감시체계·자율전투 시스템 분야에서 미국 국방부와 대규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형 전장 네트워크 체계와 AI 기반 전장 운영 시스템 구축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는 팔란티어와 AI 무인체계 공동 개발을 연내 마무리하고 국군 공급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게임업체인 크래프톤과 피지컬 AI와 시뮬레이션 기반 무인체계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는 방산·무인체계 기술을, 크래프톤은 게임 엔진과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술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협력하면 실제 전장 상황을 가상환경에서 학습·검증하는 차세대 전투 AI 개발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로 재점화된 KAI 민영화 가능성은 K방산 혁신과 재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한화가 KAI를 확보할 경우 육·해·공·우주 통합 체제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K방산은 단순 방산업이 아니라 AI·우주·로봇·데이터 산업으로 진화하는 변곡점에 들어섰다”며 “여기에 KAI 민영화 가능성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향후 국내 방산업계 판도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방산업계도 이종업종과 손잡고 미래 전장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RTX,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최근 AI·우주·드론·위성 분야 기업들과 공격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