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SKT 5086억원, KT 4931억원 전망…KT, 시장 예상치 하회
하나증권 “KT, 단기적 특별 호재 없어 보여”…마케팅 비용 증가도 부담
SKT, 아마존웹서비스·오픈AI와 협력 바탕으로 AI 사업 경쟁력 강화 나서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SK텔레콤이 매출액 4조4273억원, 영업이익 508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KT는 매출액 6조7719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사업 관련 SK텔레콤과 KT 경쟁을 의인화한 가상의 이미지. [사진=챗GPT]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국내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SK텔레콤과 KT의 1분기 영업이익이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KT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이탈한 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고객이 SK텔레콤으로 유입되면서 양사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인공지능(AI) 사업 성과가 양사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텔레콤은 매출액 4조4273억원, 영업이익 508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KT는 1분기 매출액 6조7719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경쟁사(KT) 위약금 면제 반사 수혜로 해킹 사태 출혈을 일부 만회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T의 경우 고객 이탈 최소화를 위해 마케팅비를 강도 있게 집행하며 판매비가 전년 동기대비 약 11% 증가했다”며 “다만, 1분기를 정점으로 통제 기조에 진입해 점진적 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T가 1분기 시장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위약금 면제와 각종 고객 감사 패키지 제공 때문이다. 이동전화매출액 성장률이 하락했고, 위약금과 관련한 비용 증가되면서 영업이익이 줄게 됐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자회사 지급수수료 증가와 더불어 통신업계 내 경쟁 과열로 마케팅 비용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주요 비용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특별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SK텔레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적으로 KT의 주가 상승 폭이 낮았던 상황이라고 보면 키 맞추기식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제시한다”며 “통신 3사 중에선 SK텔레콤을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5G SA 상용화와 6G 도입 준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보수적인 성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존 통신망을 대체하려면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되고, 아직 전 세계적으로 6G에 대한 공통적인 표준 기술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화 상태인 통신업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AI’를 지목하고 기술개발과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도 SK텔레콤이 KT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고 울산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오픈AI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남권에도 초대형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KT도 최근 정부가 2조원 규모로 추진하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지만,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쿠팡, 엘리스그룹과 입찰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사업 수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이 사실상 100%에 가깝기 때문에 SK텔레콤과 KT 모두 통신업보다 AI 사업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그룹 내 반도체, 건설 부문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KT보다 AI 사업 확장에 더욱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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