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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 박윤영號 출범…임원 줄이고 AI 전략 손질 시작

안정 ▲AI·기업서비스 중심 성장 전략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KT는 31일 오후 사내 방송을 통해 AI 전환(AX) 플랫폼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2026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KT 박윤영號 출범…임원 줄이고 AI 전략 손질 시작

31일 KT 제4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사진 = 조가영 기자

박윤영 대표 체제로 전환한 KT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외부 인사 중심이었던 경영 체제에서 내부 최고경영자 체제로 전환되는 동시에 이사회 재편과 인적 쇄신까지 병행되면서, 향후 ▲리스크 관리와 ▲조직 안정 ▲AI·기업서비스 중심 성장 전략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KT는 31일 오후 사내 방송을 통해 AI 전환(AX) 플랫폼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2026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최고경영자 직속 조직 전면 교체와 함께 B2B(기업 간 거래)·AX(AI 트랜스포메이션), AI 분야에 젊은 리더십을 전면 배치한 점이다.

김봉균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B2B 사업을 총괄하게 됐고 옥경화 부사장은 KT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서 IT 기술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내부 인재 발탁도 눈에 띈다. 커스터머부문장에는 박현진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네트워크부문장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김영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배치됐다.

KT는 임원 규모를 약 30% 축소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슬림화…지역·현장 조직 대수술

조직 구조 역시 대폭 손질된다. 기존 7개 광역본부 체제는 ▲수도권 ▲강북·강남 ▲동부 ▲서부 등 4개 권역으로 축소되며 각 조직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B·네트워크 부문 직속으로 편입된다.

현장 조직 변화도 크다. 현장에서 직접영업을 수행하던 토탈영업센터는 폐지되고 인력은 ▲고객 서비스 지원 ▲정보보안 점검 등 품질 개선 영역으로 재배치된다. ▲홍보실 ▲CR실 등 스태프 조직은 CEO 직속으로 재편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T새노조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전임 경영진 시절 인사들이 대부분 교체된 점은 긍정적이다. AI 전략 자체는 큰 변화보다는 내실 강화 방향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부 영입 자리를 일부 비워둔 점을 두고 AI 전문 인재 영입 가능성에도 기대를 나타났다.

박윤영 대표이사./ 사진 = KT

◇구조조정 여파…내부 안정화 과제

KT는 앞서 2024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약 5800명의 본사 인력을 재배치한 바 있다.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을 거쳐 상당수 인력이 이동했고 이 가운데 약 2300명은 토탈영업TF 형태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들 인력을 포함한 전체 조직 재정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내부 통제와 조직 안정화는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전임 경영진 시절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노조는 책임 규명과 독립적인 내부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하며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전 경영진의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사회 전면 교체와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AI 전략 재정비…B2B 중심 전환 주목

KT는 AI 전략 체계도 손질한다. 기존에 통합 운영되던 AI 연구개발과 IT 기능을 분리해 연구개발 조직은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하고 IT 부문은 별도로 신설한다. 또 AX사업부문을 새롭게 만들어 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 ▲제휴 ▲사업화까지 기능을 통합한다.

AX사업부문은 삼정KPMG 출신 박상원 전무가 이끌 예정이며 이를 중심으로 공공·기업 고객 대상 AX 전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KT의 AI 전략은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 사이에서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에서 경쟁사 대비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박윤영 대표는 AI 전략의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고 B2B 중심의 수익형 구조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클라우드·AI·데이터센터(IDC) 사업을 이끌며 B2B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경험을 갖고 있다.

◇보안 리스크 해소…신뢰 회복이 핵심

KT는 보안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IT와 네트워크에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금융결제원 출신 이상운 전무를 CISO로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당시 KT는 불법 펨토셀 악용으로 약 2만2000건의 가입자 정보가 유출됐고 이를 통한 약 2억4000만원 상당의 금전 피해도 발생했다. 조사 결과 내부 인증 절차 미흡과 신고 지연 등 다수의 관리 문제가 드러났다.

현재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 제재와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민사 소송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위약금 면제 정책 안내 미흡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까지 더해지며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KT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보안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실제로 사고 이후 3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해 고객 기반 회복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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