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교육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주체가 기업 임직원이 아닌 대학생이라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KT가 2024년부터 운영해온 KIT(KT 대학생 IT서포터즈)는 전문가의 일방적인 교육 전달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커리큘럼을 직접 설계하고 현장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AI 교육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도서산간과 소외지역 청소년에게 닿는 양질의 교육 기회는 여전히 부족한 현실에서, KT가 대학생을 매개로 한 민간 주도 AI 교육 모델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KT는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East에서 KIT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KT의 ESG 경영 방향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방향을 공유하고 올바른 AI 활용 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짚었다. 협업 역량 강화를 위한 팀빌딩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4기에는 AI·IT 활용 능력이 우수한 이공계 전공 대학생 24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향후 약 4개월간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윤리교육 커리큘럼을 자체 개발하고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 AI 윤리캠프를 직접 운영한다. 단순 봉사가 아니라 교육 설계부터 현장 실행까지 전 과정을 대학생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역량 성장과 교육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구조다.
사진=KT
KIT의 누적 성과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청남도 내 8개 중학교 전교생 약 440명을 대상으로 AI 윤리 주제 코딩 강좌와 멘토링을 진행했고 'KT AI스테이션'과 연계한 체험형 교육도 병행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교보생명 공익재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약 170명의 청소년에게 토론·보드게임 방식의 참여형 AI 윤리교육을 지원하기도 했다.
통신사가 AI 윤리교육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정체성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 AI 기술을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KT 입장에서 올바른 AI 활용 문화를 사회 전반에 심는 것은 브랜드 신뢰와도 직결된다. SKT가 AI 안전·윤리 이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KT의 이 같은 행보는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I 기술 활용 역량만큼 올바른 윤리 의식을 갖출 수 있는 교육도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윤리관을 갖춘 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KT 대학생 IT서포터즈와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