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막대한 설비투자 구조
AI 매출 비중 아직 한 자릿수...투자·수익 간극 확대
통신 인프라 감가상각 부담에 AI 데이터센터 투자까지 추가
전력 수급·입지 규제·글로벌 빅테크 경쟁...사업 변수 확대
KT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KT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확대
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설비 투자와 전력 소비 증가 등 구조적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지적
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점한 상황이어서,
국내 사업자가 단기간 내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막대한 자본 투입 구조
14일 뉴스후플러스 취재 결과,
KT는 최근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확대
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연산 인프라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이 핵심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높은 전력 사용량과 설비 투자가 요구되는 장치 산업
이다. GPU 서버, 냉각 설비, 전력 인프라 등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하며 투자비 회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구조
다.
실제 AI 데이터센터 1곳 구축에는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GPU 서버 장비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H100 GPU 서버 한 대 가격은 수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현재 KT의 사업 구조와 맞물릴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보다 비용 부담을 먼저 키울 가능성이 크다는 점
이다. KT의 매출 구조는 여전히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등 전통 통신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AI 관련 매출 비중은 아직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AI 사업 매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선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먼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이 나온다. AI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프라 투자만 증가하면 수익보다 비용이 먼저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KT가 통신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떠받치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감가상각·전력 부담 동시 확대
데이터센터 사업은 대표적인 장치 산업으로, 설비 투자가 늘어날수록 감가상각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는 구조
다.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는 모두 대규모 설비 투자가 선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KT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 'AI 인프라 랩스' 전경 (사진=KT클라우드)/뉴스후플러스
KT의 감가상각비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2021년 2조6055억원에서 2022년 2조6374억원, 2023년 2조7150억원, 2024년에는 약 2조7700억원으로 확대
됐다.
2025년 반기보고서 기준 감가상각비는 상반기에만 1조4315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환산하면 올해 연간 감가상각비는 2조8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통신설비와 네트워크 장비 등 유형자산 비중이 큰 통신사의 특성상 설비 투자가 확대될수록 감가상각비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다.
KT가 공시한 2025년 반기보고서에는 회사의 통신설비 취득원가는 약 37조8399억원, 감가상각 누계액은 29조3503억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미
수십조원 규모 통신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감가상각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추가될 경우 고정비 구조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
이 나온다.
전력 문제 역시 핵심 변수
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최대 1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
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과 입지 규제도 사업 확대의 변수로 지적
된다.
수도권 전력 공급 여건과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이슈가 맞물리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입지 확보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평가
가 나온다.
◇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가격 경쟁력 과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
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자들은 전 세계에 구축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아마존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실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 약 31%,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약 25%, 구글 클라우드 약 11% 수준으로 세 기업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사업자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
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인프라 사업이지만 초기 투자 비용과 전력 확보 문제,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등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와 수익성 전망, 전력 확보 전략 등에 대해 지난 4일부터 KT 측에 질의를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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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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