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주요 기업 포함 4개 지수
해외 자금 국내로 유입 청신호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 있는‘자본시장의 상징’인 황소상.
한국거래소가 홍콩 항셍지수회사와 공동지수를 선보이며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홍콩을 통한 중국 본토 자금 유입을 겨냥한 것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한국과 홍콩 주요 기업을 포함한 4개 공동지수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지수는 양국 대표 지수 1개와 반도체·정보기술(IT)·바이오 등 주요 테마 지수를 결합한 3개 지수로, 한국과 홍콩 두 주식시장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표 지수는 항셍지수 83개 종목과 코스피200을 결합해 시장 전반을 반영한다. 테마 지수는 반도체·IT·바이오 등 산업별 지수를 결합해 구성됐다.
공동지수는 홍콩 지수 65%, 한국 지수 35% 비중으로 구성된다. 이는 홍콩과 중국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커넥트’ 요건을 반영한 것이다. 해당 제도는 지수 내 홍콩 자산 비중이 60% 이상이어야 해 공동지수는 매월 리밸런싱을 통해 비중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번 지수 개발은 상품 수와 거래 규모가 증가하는 홍콩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 흐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022년 7월 ETF 커넥트 제도 완화 이후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에 상장된 홍콩·중국 기업 ETF 거래가 가능해졌고, 2024년 7월에는 홍콩 주식과 해외 주식 간 혼합 ETF의 거래도 허용돼, 한국 증시를 포함한 상품 설계가 가능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번에 개발한 공동지수와 이를 기반으로 한 ETF 등의 금융상품이 해외 투자 자금의 국내 유입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의 글로벌 투자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공동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에 상장될 경우 중국 본토 투자자의 간접 투자를 포함해 한국 증시로 자금 유입 경로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관련 ETF 상장과 유동성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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