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휴로틱스 대표가 에이빙뉴스와 KIMES 2026 특집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I 촬영 - 에이빙뉴스
휴로틱스(HUROTICS, 대표 이기욱(Giuk Lee))가 오는 3월 19일(목)부터 22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IMES 2026(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INSPIRE 특별관’에 참가한다.
휴로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 치료와 보행 보조 분야의 혁신을 추구하는 로봇 기업이다. 특히 환자의 보행 재활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며 재활 의료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김기대 에이빙(AVING)뉴스 발행인은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를 만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개발 배경과 재활 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그리고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향한 휴로틱스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이기욱 CEO는 어떤 사람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지 소개 부탁드린다.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저는 로봇공학자로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더 사람답게 살아가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을 만들고 실현해 나가는 사람,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휴로틱스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발한 회사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어릴 때부터 창업에 대한 꿈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연구해 온 로봇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쓰이기를 바랐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이 기술이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기를 고민해 왔다.
교수로 연구를 이어가던 중 연구실에서의 성과만으로는 기술이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끼게 됐다. 웨어러블 로봇 연구가 언론에 소개된 이후 환자들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으면서 그 생각은 더욱 분명해졌다. 연구실에서 만든 시제품은 실험 환경에서만 검증된 기술이었기 때문에 당장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는 없었지만, 그 경험을 통해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전달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
휴로틱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재활 치료 전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치료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사가 더 많은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휴로틱스의 목표 시장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현재 휴로틱스의 로봇은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이 병원 치료 이후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로봇을 통해 꾸준히 재활을 이어가고, 사회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졸중, 척수 손상, 수술 후 재활, 파킨슨병 등 다양한 보행 재활 환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으며, 로봇이 가볍고 휴대성이 높아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역시 병원을 넘어 지자체와 일반 사용자로 확장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복지관이나 보건소, 요양센터 등 지역 기반 돌봄 시설에 로봇을 보급해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재활 운동과 건강 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 중인 메디컬 버전에 이어 일반 사용자를 위한 보급형 버전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휴로틱스의 기술이 공공부문이나 공공서비스 혁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데, 정부나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꼭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웨어러블 로봇이 사회적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 영역으로의 확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료기관의 경우 현재 제도 안에서 치료 수가 등을 통해 사업 구조가 성립되기 때문에 비교적 도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반면 공공의료기관이나 지자체 복지시설은 수익보다는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투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기술 도입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휴로틱스는 병원에서 실제로 축적된 임상 결과와 환자들의 회복 사례를 바탕으로 웨어러블 로봇이 지역 주민, 특히 고령층의 건강 증진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미 여러 지자체와 논의를 이어가며 기술 도입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도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제도적 기반이다. 현재 정부에는 다양한 복지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웨어러블 로봇과 같은 신기술은 아직 제도 안에 충분히 포함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국의 경우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이 복지 지원 체계에 포함돼 있어 고가의 장비라도 국가 지원을 통해 환자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신기술이 복지 제도 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포함된다면 많은 환자와 고령층이 기술의 혜택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우)가 에이빙뉴스와 KIMES 2026 특집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I 촬영 - 에이빙뉴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예비창업자나 후배 창업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교훈이 있다면.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조직 운영, 사업, 투자 등 모든 부분을 직접 챙겨야 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보다 하기 싫은 일을 훨씬 더 많이 마주하게 된다.
실제로 창업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10%의 일을 위해 나머지 90%의 일을 감당해 나가는 과정에 가깝다고 느꼈다. 그 과정에서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길을 계속 가는 것이 맞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다른 선택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최근 휴로틱스의 성과가 있다면.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최근 경북 문경의 한 병원에서 휴로틱스 웨어러블 로봇의 첫 구매가 이루어지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현재 중앙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도 도입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기존 웨어러블 로봇으로는 어려웠던 재활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며, 환자들 역시 치료 효과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보급형 모델까지 개발해 더 많은 의료기관과 환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휴로틱스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휴로틱스는 ‘휴먼 앤 로보틱스(Human & Robotics)’라는 이름처럼 기술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함께 갖춘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만드는 로봇은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를 향한 휴머니즘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 합류하는 구성원들에게는 실제 병원 현장을 먼저 경험하게 하며, 환자가 로봇을 입고 재활 치료를 하는 모습을 통해 기술의 의미를 직접 느끼도록 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피지컬 AI 기반 기술 고도화를 위해 AI·머신러닝 분야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동시에 웨어러블 로봇 제품군 확장을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펌웨어 등 로봇 개발 인력도 찾고 있다. 빠르게 현장에서 테스트하며 실행할 수 있는 전략 인재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최근 AI 전환(AX) 흐름 속에서 자본력을 갖춘 전통 기업들이 피지컬 AI·로봇 분야로 진입하고 있는데, 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으신지 궁금하다.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휴로틱스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언제든 열려 있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축적해 온 보행 데이터는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로봇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면서 데이터를 쌓아 왔기 때문에 정상 보행부터 보행이 어려운 환자까지 다양한 움직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웨어러블 로봇의 고도화뿐 아니라 휴머노이드나 족보행 로봇의 움직임을 설계하고 넘어지지 않는 보행을 구현하는 피지컬 AI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대표님께서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미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단기적으로는 현재 출시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기반으로 차세대 메디컬 모델과 보급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병원에서 시작해 일상생활, 근로 환경,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까지 사람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사고나 질병 이후 병원에서 재활을 시작해 일상으로 복귀하고, 다시 근로와 여가 활동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의 흐름 전체를 로봇 기술로 지원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과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만들고자 한다. 실제로 휴로틱스의 로봇은 여러 병원에서 임상적으로 활용되며 보행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근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확실한 기준이 되는 기업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Q. 김기대 에이빙뉴스 발행인 :
KIMES 2026 참가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
현재 휴로틱스는 자체 영업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에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내부 영업 인력이 많지 않다 보니 서울뿐 아니라 지역 병원까지 직접 찾아가 데모와 설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KIMES 2026 참가 역시 이러한 활동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의 대리점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병원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리점과 협력해 판매와 보급을 확대하고, 휴로틱스는 기술 고도화와 새로운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의료기기 유통 경험이 있고 병원 네트워크를 충분히 갖춘 파트너라면 좋은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는 기자의 직접 취재(인터뷰·녹취)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AI는 취재 내용 추출과 초안 정리 과정에서 보조 도구로 활용됐으며, 최종 기사는 기자와 에디터의 편집 및 검수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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