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삼성전자가 AI 추론 시대 메모리 공급 절벽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부터 AI 시장 무게 중심이 에이전트 AI로 이동하며 메모리 탑재량이 AI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4월 들어 메모리 공급 절벽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평균 50% 수준으로, 1분기 60% 대비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AI 추론 확산에 따른 토큰 사용량 급증이 메모리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KB증권은 추론 AI 시대 병목이 메모리로 이동하고 있어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AI 학습 단계에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조합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AI 추론과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방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해야 하므로 중앙처리장치(CPU)와 서버 D램, LPDDR5X, 낸드(NAND) 조합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CPU와 GPU 탑재 비율도 변화하고 있다. AI 학습 단계에서는 1대 8에서 1대 3으로 이동하고 있고, 멀티 에이전트 AI 환경에서는 CPU 비중이 확대되며 1대 1, 나아가 2대 1 수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CPU 성능 경쟁의 핵심은 범용 메모리 중심의 탑재량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인텔 등 CPU 업체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 업체들도 AI 에이전트 확산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됐다.
KB증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은 약 100GW가 추가돼 현재 대비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은 2030년까지 2026년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트 AI 강자인 앤트로픽 클로드의 2030년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은 10GW 수준으로 오픈AI의 30GW 계획 대비 3분의 1에 불과해, 주요 AI 플랫폼의 추가 증설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2022년 이후 형성된 AI 시장이 생성형 AI를 출발점으로 에이전트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산업을 이제 시작되는 시장으로 인식하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AI 투자는 당분간 천장이 없는 성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KB증권은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의 장기 강세가 예상된다"며 "최종 승자는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과 공급 역량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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