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지며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빅테크 업체들이 안정적 공급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선수금과 위약금 조건까지 내걸며 장기공급계약(LTA)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램 및 낸드 출하량 가운데 60%를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흡수하고 있다. AI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가 메모리 탑재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2분기 가격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1분기 큰 폭의 가격 상승에도 주요 고객사들은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문 강도 역시 1분기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빅테크 업체들은 3년에서 5년 장기공급계약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선수금과 위약금 조건까지 동시에 내걸고 있다.
KB증권은 빅테크의 AI 매출 성장이 메모리 비용 증가를 충분히 흡수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을 낮추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메모리 가격은 추가 상승과 함께 상승 탄력 가속화가 기대된다.
AI 시장은 학습 중심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토큰 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메모리 탑재 수요도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KB증권은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한 VLA(Vision Language Action) 기반 모델 확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엣지 디바이스의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수요 확대와 맞물려 메모리 수요 증가의 구조적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구글 터보퀀트와 같은 AI 효율화 기술에 대해서는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컴퓨팅 수요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터보퀀트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1995년 PC 보급에 따른 인터넷 확산, 2007년 아이폰 출시에 의한 모바일 혁명 등이 10년 이상의 장기 산업 성장으로 이어졌던 점을 감안할 때, GPT 출시 이후 본격화된 AI 성장 국면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빅테크 입장에서 메모리 확보는 비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어 향후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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