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경쟁 본격화, 투자·자원 한계 속 또 한 팀 탈락 운명
엔비디아에 도전장...반도체·AI 스타트업,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사활
(ㅍㅍㅅㅅ 안서연 인턴기자) KBS가 ‘시사기획 창’을 통해 AI의 국적과 통제 문제, 그리고 한국 독자 AI 개발 현장의 치열한 모습에 집중한다.
7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AI에게 국적을 묻다’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추진 중인 국가 주도 AI 개발 프로젝트, 그리고 그 현장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갈등을 다룬다.
방송에서는 먼저, 미국 정부가 이란 전쟁 개시 직전, 앤트로픽(Anthropic)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지만, 클로드(Claude) 모델이 국방망에서 곧바로 배제되지 않고 실제 군사 작전에도 활용되는 장면을 조명했다. 이 사례는 AI의 막강한 영향력과 함께, 아직 분명히 규정되지 않은 통제권 문제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국은 지난해 말부터 5,300억 원을 투입해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12월까지 네이버와 NC AI가 경쟁에서 탈락했고, 현재는 LG, SKT, 업스테이지, 모티프 등 4개 팀이 살아남아 개발에 한창이다. 이 중 한 팀이 8월에 또 탈락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보릿고개’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개발자들은 이미 인터넷 데이터가 바닥나고, GPU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AI 모델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취재팀은 직접 AI 모델 개발실, 음성 데이터 수집 현장, 게임을 통한 행동 데이터 확보를 위해 100명이 모인 PC방, 로봇 연구실 등도 함께 취재했다.
엔비디아에 밀착된 산업 생태계도 소개됐다. 경기도 용인에 건설 중인 SK하이닉스 1기 공장에는 31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 엔비디아 GPU의 핵심인 HBM 메모리의 세계적인 생산국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AI 실전 운용에 필수적인 NPU 및 추론 특화 칩 개발에 힘을 쏟으며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점도 다뤘다.
AI 독립 모델 개발 및 공개 이후, 국민과 기업이 실제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지가 마지막 관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지금 이 단계에서 이를 추진하지 않으면 기술 종속은 계속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굳이 자체 개발이 필요한가'라는 회의론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국적보다 성능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번 방송의 주요 화두로 제기된다.
‘시사기획 창’의 ‘AI에게 국적을 묻다’는 7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KBS
(ㅍㅍㅅㅅ / PPSS ) 안서연 인턴기자 press@ppss.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