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KAIST 교협 추천 총장 후보 '조용훈·배충식·류석영'···"신뢰받는 리...

또한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으로서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학내 교육에 접목해 학부와 대학원 전 과정에 공통 AI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문제 해결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PBL)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KAIST 교협 추천 총장 후보 '조용훈·배충식·류석영'···"신뢰받는 리...

3~8일 전자투표 진행···최종 2인 압축

조용훈 "질문 중심·연구집중···연구 몰입 대학"

배충식 "모두의 AI·분권 강화···기초 탄탄 혁신"

류석영 "서열 폐지·문화 혁신···수평 공동체"

KAIST 교수협은 2일 충장 후보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후보자들은 신뢰받는 리더십을 세울 것이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왼쪽부터)조용훈, 배충식, 류석영 교수. [사진=KAIST 방송국 유튜브 채널 갈무리]

지난 2월 총장 선임안 부결로 인해 사상 초유의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KAIST가 차기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후보 검증에 착수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2일 오후 4시 대전 본교 KI빌딩 퓨전홀에서 제18대 총장 후보 합동토론회를 열고, 후보 3인의 정책 비전과 대학 운영 철학을 정밀 점검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교수협의회 추천을 통해 입후보한 조용훈(물리학과), 배충식(기계공학과), 류석영(전산학부) 교수(기호순)가 참석해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에 대응할 조직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 조용훈 후보 "가치 창출 선도대학, ICONIC KAIST로의 진화"

조용훈 후보는 '국가 번영을 넘어 인류 문명의 진화를 선도하는 ICONIC KAIST'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대학이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선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적 영감을 깨우는 '질문 중심의 대학'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후보가 제시한 교육 혁신의 주요 골자는 '연구 결합형 교육'의 전면 활성화다. 그는 현재 연간 약 8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URP)을 대폭 확대하여, 학생들이 저학년 시기부터 연구실의 불확실성과 마주하며 과학자로서의 정체성을 조기에 형성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원의 연구 몰입도를 보장하기 위해 강의 시수를 연간 단위로 유연하게 배분하는 '연구 집중 학기제' 도입을 공약했다. 이는 교수진이 특정 학기에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정 확보 및 인프라 측면에서는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인 학교 예산을 2조원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Curiosity Fund' 기부 캠페인을 제안했다. 조 후보는 매년 40~50명의 우수 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임기 말까지 교수진을 900명 이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중앙분석센터(KARA)와 나노·양자 공정닥센터 등 교내 거점 연구 시설을 'KAIST-Core Infra'로 브랜드화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모든 구성원이 최첨단 장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 구축을 약속했다.

조 후보는 교무처장 재임 당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단기간에 비대면 학사 시스템을 안착시켰던 행정력을 강조하며 '대학원생 Stipend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겠다고 덧붙였다.

◇ 배충식 후보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 구현"

배충식 후보는 'Fundamentals First, Innovation Forward'라는 슬로건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후보는 인공지능(AI)이 보편적 도구가 된 시대에 발맞춰, 모든 전공의 구성원이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배 후보의 인프라 공약 중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K60' 랜드마크 건립이다. 개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이 공간에 기업 위성 연구실(Satellite Lab)과 대규모 컨퍼런스 홀, 창업 지원 거점을 집약시켜 산업체와 대학이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양자연구원과 탄소중립 에너지연구원을 신설하여 국가 전략 과학기술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실질적인 기술 사업화를 통해 학교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거버넌스 혁신과 관련해서는 '분권과 자율'을 전면에 내세웠다. 총장이 독점하던 신임 교수 면접권을 폐지하고 학과별 자율 예산을 확대하여 기초 학사 단위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행정 효율화를 위해 AI 기반의 행정 비서 시스템(Chatbot)을 도입하고, 정년 후에도 교수들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자문 회사(Consulting Firm)' 법인 설립을 공약했다.

배 후보는 공과대학장 재임 시절 수립했던 '공간확충 마스터플랜'의 성공 경험을 언급하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기업과 동시 평행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대중화'를 통해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 류석영 후보 "사람 중심의 문화 혁신, 성취 공유하는 공동체"

류석영 후보는 'AI 시대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새로운 KAIST'를 목표로, 조직 문화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류 후보는 성과와 서열 중심의 수직적 구조를 가치와 공감 중심의 수평적 문화로 바꾸는 것이 대학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류 후보가 제시한 대표적인 혁신안은 인사 제도의 전면 개편이다. 그는 교원을 6등급으로 나누어 서열화하는 현행 상대평가제를 폐지하고, 각자의 성취를 공동체가 함께 축하하는 평가 제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행정 조직에서도 '전문가 경력 트랙'을 도입하여 직원이 연구 지원이나 글로벌 협력 등 특정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 전략에 있어서는 글로벌 무대로의 확장을 강조했다. 호라이즌 유럽이나 DARPA와 같은 해외 대형 연구비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전담 지원팀을 구성하여 국내 재원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류 후보는 전산학부장 시절 200억원 규모의 건물 기부 유치와 2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 성과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마음을 얻는 세심한 리더십이 재정 확보의 원동력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또한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으로서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학내 교육에 접목해 학부와 대학원 전 과정에 공통 AI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문제 해결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PBL)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확장된 지능과 포용력을 갖춘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번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약 700여 명의 전임직 교수가 참여하는 이번 투표 결과는 8일 저녁 공표된다. 투표를 통해 선발된 최종 2인의 후보는 이사회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 추천된다.

이후 이사회는 교협 추천 후보와 발굴위 후보, 자천 후보 등을 심사하여 최종 1인을 선임한다. 최종 선임자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제18대 KAIST 총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