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GS·삼성물산, 스마트건설·하이테크 인프라·신에너지 투자 확대
북미 부동산·분산발전까지…비주택·신사업이 새 성장축 부상
ChatGpt AI 생성 이미지
압여목성 정비사업이 물량과 상징성을 책임진다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성장 축은 기술과 인프라, 에너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은 스마트건설, 하이테크 인프라, 로봇·그린암모니아 등 비주택 영역 투자를 통해 침체된 업황에서 턴어라운드를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Hyper E&C with Smart Construction' 행사를 열고 주요 현장에 도입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공개했다. 드론·3차원 설계(BIM),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공정 관리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공기 단축과 안전성을 높이는 사례를 공유했다. 국내 정비·인프라 사업에서 확보한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스마트건설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하이테크 인프라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반도체·전기차 배터리·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생산시설과 연계된 인프라 사업 역량을 키우고, HD현대건설기계와 스마트 안전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장비·센서·플랫폼을 연계한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GS건설은 LG전자와 로봇 친화형 주거 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주택에 배달·순찰·편의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설비와 동선 설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소재 복합 기술을 활용한 모듈러 교량 접합부 기술과 미국 아모지와의 그린암모니아 기반 분산발전사업 합작투자 계약 체결로 에너지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6 FutureScape'를 통해 로봇 솔루션·웰니스·시니어 리빙·홈 플랫폼·에듀테크 등 6개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우수 기업에는 최대 5000만원 지원과 직간접 투자 검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 주최해 스마트시티·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넓히는 전략으로, 단순 시공사에서 '공간 솔루션 제공자'로 포지셔닝을 바꾸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뉴욕·뉴저지 지역을 방문해 현지 부동산 개발 및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분양과 정비사업에 의존하던 기존 모델에서 기술·에너지·해외 프로젝트를 더해 수익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원전·데이터센터·에너지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체질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Ta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