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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MF "5년 뒤 韓 1인당 GDP, 대만에 1만달러 뒤져"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국민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년 뒤 대만보다 1만달러 이상 뒤처지는 등 앞으로 격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 "5년 뒤 韓 1인당 GDP, 대만에 1만달러 뒤져"

"지난해 역전 이어 격차 커질 것…구매력 기준 이미 3만달러 차이"

"韓 올해 세계 40위→2031년 41위 후퇴…대만은 32→30위"

IMF 이미지.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국민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년 뒤 대만보다 1만달러 이상 뒤처지는 등 앞으로 격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IMF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3만6227달러)보다 3.3% 늘어난 3만7412달러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반영돼 지난해 10월 제시한 내년 전망치(3만7523달러)보다는 약 100달러 하향됐다.

이어 한국이 2년 뒤인 2028년 4만695달러로, 1인당 GDP 4만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IMF는대만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9489달러에서 올해 4만2103달러로 6.6% 급증해 먼저 4만달러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3년 뒤인 2029년에 5만370달러로, 5만달러마저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격차는 2026년 4691달러, 2027년 5880달러, 2028년 6881달러, 2029년 7916달러, 2030년 9073달러 등으로 매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31년에는 한국이 4만6019달러, 대만이 5만6101달러로, 양국 격차가 1만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봤다.

국제 순위는 한국이 올해 세계 40위에서 2031년 41위로 퇴보하는 동안 대만은 32위에서 30위로 올라서 10위 이상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라 "韓, 대만 하청업체 전락 위기..반도체와 AI 생태계 확장 필요"

이 같은 대만의 1인당 GDP 급증은 인구 영향도 있다. 대만의 인구는 2300만명 정도로 한국의 절반에 못 미친다. 세계 1인당 GDP의 최상위권을 인구 소국들이 차지하고, 일본이 한국에 1인당 GDP에서 뒤처치게 된 이유와도 상관이 없지 않다.

1인당 GDP가 높다는 것은 국민이 잘 산다는 의미로 통하지만 대만의 경우는 대졸 초임 임금인 160만원에 그치는 등 성장의 과실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TSMC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ICT 대기업으로 이익이 쏠리고 나머지 하청 OEM, ODM 기업들은 분배에서 적정한 몫은 챙기지 못하는 산업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불합리함도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발판 삼아 고성장을 이어가면 언젠가는 풀릴 수 있는 문제이기에 상장률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평균 7.1%에 달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는 8.0% 이상을 각각 제시했다.

반대로 IB들이 제시한 올해 대만의 소비자물가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 2.4%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IMF가 추산한 올해 구매력 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1인당 GDP는 대만이 9만851달러로 한국(6만8624달러)에 크게 앞섰다.

대만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내년 10만달러, 2029년 11만달러, 2031년 12만달러를 각각 돌파하는 반면 한국은 2031년 8만3696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의 쾌속 성장과 관련, "테크업체 비중이 높아 최근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국내 투자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수출과 투자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대만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면서 "테크 생태계 확장을 위해 모험자본에 특화한 금융 중개회사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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