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17일 관련 테마주들이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 보안성이 높고 응답 속도가 빠른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스마트폰과 PC 등 IT 기기에 본격적으로 탑재됨에 따라, 저전력 반도체 및 고성능 설계 자산(IP) 보유 기업들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가장 앞서 나가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2분 현재 전일 대비 4.24% 상승하며 19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아우르는 경쟁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디자인하우스 파트너사인 가온칩스는 3.90% 오른 6만 4000원을 기록 중이며, 에이디테크놀로지 역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과 함께 동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기판과 수동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3.63% 상승하며 42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사양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후공정 및 테스트 분야의 네패스, 네패스아크, 에이팩트는 AI 칩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강자인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환경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제시하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설계 및 특화 반도체 분야에서도 활발한 오름세가 관측된다.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한 어보브반도체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칩 전문 기업 텔레칩스는 온디바이스 AI의 응용처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칩스앤미디어와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연산에 필요한 핵심 IP를 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마음AI는 온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언어 모델 솔루션을 통해 테마에 합류했다.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세계 1위인 HPSP와 저전력 반도체 유통 강자 유니퀘스트 역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반도체와 리노공업 등 소부장 강소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에 필수적인 저전력 메모리(LPDDR) 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으며, 검사용 소켓 전문 기업 리노공업과 반도체 기판 제조사 심텍은 고사양 반도체 출하량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PCB 장비 기업 태성, 소리 제어 기술의 아이언디바이스, AI 최적화 솔루션의 노타, 신뢰성 테스트 전문 큐알티 등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반도체 기판 분야의 대덕전자는 현재 1.19% 하락한 6만 6200원에 거래 중이며, 인터페이스 IP 전문인 퀄리타스반도체도 3.69%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의 온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개별 기업의 수급 불균형이 하락의 이유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는 "온디바이스 AI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IT 기기의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별 종목별로 실질적인 공급 계약 체결 여부와 기술적 진입 장벽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특히 저전력 및 고효율 연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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